방원기 경제부 차장 |
지역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외국인 근로자도 안 들어오면서 사람이 더 없어 사람 구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 따기"라며 "그나마 회사에 정붙여줄 수 있는 내채공도 작은 기업들은 안 되니 어찌해야 하나 싶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러니 제조업 취업자수는 늘어날 기미가 없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역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대전의 제조업 취업자수는 2022년 1분기엔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만 8000명, 2분기에도 15만 8000명이 각각 줄었다. 3분기에도 15만명, 4분기는 8만 7000명 각각 감소했다. 하락만 할 뿐 확대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청년들은 어떨까. 공통적 의견은 지역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를 잘 모른다는 것부터 시작된다. 대전에서 수도권 등지로 청년 인구가 떠나는 데는 지역기업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게 이유로 지목된다. 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대학과 연계해 지역 기업을 알리는 진로·취업 프로그램이 진일보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다만, 아직 초기인지라, 지역에서 청년이 취업해 자신의 기업의 장점을 주위에 알리는 시간까지 더해지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기업들도 나름의 각성이 필요해 보인다. 지역 청년이 혹할 만한 미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대기업만큼의 임금은 불가능하겠으나, 현재보다 수준을 올려야 한다.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 등지를 바라보기 보다는 내 지역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임금 체계를 만들어줘야 한다. 또 대학에서 기업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너도나도 알려 지역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한다.
청년들도 지역 기업의 역사를 보고, 현재보다 미래 가치를 잘 판단해줬으면 한다. 돈을 쫓기보다는 내가 자고 나란 지역에 애착을 조금 가져보면 어떨까. 기업과 청년이 조금씩 양보하면 미스매치 현상을 줄여나가기 충분하다. 방원기 경제부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