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배 경제부시장 |
이제는 도시건설 완성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자족 능력을 갖춘 미래전략 도시로서 세종시만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간, 시의 인구와 예산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2030년까지 행복도시 인구 50만 명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는 2025년에 국제정원 도시박람회를, 2027년에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충청권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행사를 거치면서 국제적 인지도를 넓혀서, 명실공히 세계적인 미래전략수도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읍·면 지역과의 균형발전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다.
원도심이자 과거 연기군의 중심지였던 조치원은 2031년이면 읍 승격 100주년을 맞게 된다.
그동안 과연 조치원은 역사에 걸맞은 위상과 발전을 이루었을까?
2014년 이후 청춘 조치원 사업을 통하여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도시 현대화의 기초를 마련한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도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의 목표인 인구 10만 명을 언제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조치원은 이제부터라도 읍으로서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원도심으로 특색있는 도시로 발전시켜나갈 필요가 있다.
과거 원도심으로서 근대도시의 특성을 간직한 채 오래된 전통시장과 대학가 형성을 거치면서 독특한 역사와 문화적 색채가 형성되어 왔다.
최근 충남 공주의 제민천이나 강원 양양의 서파비치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로컬콘텐츠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조치원도 적극적인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을 통하여 지역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지역 고유의 개발모델을 만들어 내고, 활발한 창업과 운영이 가능하도록 안정적인 재정지원체계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는 1987년에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민간도시개발추진기구(MINTO)에서 도시재생 관련 재정지원을 하고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지방은행이 소형 프로젝트 융자나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하여 투자유치나 담보대출이 어려운 지역 소상공인에게 재정부담을 경감해 주자는 취지이다.
조치원은 이제 더는 동 지역 중심의 행복도시'처럼'이 아닌 원도심으로서 특성과 장점을 살린 '원도심답게'발전해 나갈 필요가 있다.
물론 필요하다면 주민과 의회의 의견수렴도 필요하며, 청년 농업 창업펀드, 로컬크리에이터 투자펀드 등 안정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도입하여 지역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인 지역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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