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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의 737 MAX 8은 'B737-8 MAX' 또는 '보잉 737-8'로 불리기도 하며 '보잉 737-800'과는 다른 기종으로 혼동에 유의해야 한다. 2018년 10월 보잉 737-8 기종인 인도네시아 라이온 에어 JT610편이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전원 사망했다. 그로부터 5개월 뒤인 2019년 3월 보잉의 같은 기종을 사용하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에어 302편도 사고가 발생해 탑승 인원 157명 전원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보잉사 737 MAX 8 기종의 잇단 사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는 2021년 11월 해당 기종의 운항 재개 조치를 발표했다. 재개 사유로는 외국 보잉 737 MAX 8 항공기의 안전성 및 운항데이터를 1년간 모니터링한 결과와 항공사 및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안전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2일 기자가 직접 각 항공사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이날 현재 기준 보잉 737 MAX 8은 대한항공에 5대 보유 중이고, 제주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한 매체의 3월 보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023년까지 '보잉 737-8' 2대를 진에어는 올해 4분기에 2대를 신규 도입한다. 대한항공도 2028년까지 같은 기종을 30대 늘릴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항공 이용객 입장에서는 '내가 타는 비행기가 사고 기종인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탑승하기 전 항공사에서 운항하는 비행기 기종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각 항공사 고객센터에 문의하거나 온라인상의 'Flightstats' 사이트에서 항공 편명을 입력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의 2021년 11월 보도자료를 보면 같은 해 3월 보잉 737 MAX 항공기 2대를 운영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에 '감항성 개선 지시서(AD: Airworthiness Directive)'를 이행하도록 지시했다. 제작당국(美 , 보잉사/FAA)에서 보잉 737맥스의 추락 사고 문제점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AD를 발행해서다. 이에 대해 이스타 항공 관계자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기업 회생 이후 해당 항공기 2대를 반납했다"고 답변했다.
'감항성 개선 지시서'란 항공기 등에 불안전한 상태가 존재하거나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소유자 등에게 검사·교환·수리 등을 지시하거나 제한 사항 등을 정해 비행 안전을 확보하도록 하는 지시서다. 항공안전 전문가는 "감항성 개선지시서가 있으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주원 기자 sob2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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