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일본 4월14일 '오렌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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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다문화]일본 4월14일 '오렌지데이’

  • 승인 2023-04-13 16:37
  • 신문게재 2023-04-14 11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오렌지데이1-후지와라나나꼬
일본의 오렌지데이
일본에는 상품의 판매 촉진 활동의 일환으로서 기업이나 사회단체가 기념일 자체를 만들어 내고, 목적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해 나가는 경우가 최근에는 많다. 일본 발상의 기념일의 대표에, '화이트데이'가 있지만, 전국 사탕 과자 공업 공동 조합이라는 단체가, 당시 정착되고 있던 발렌타인데이에 응하는 형태로, 초콜릿의 답례에, 사탕이나 과자를 선물 하는 것을 제안하고, 1978년에 시작한 3월 14일의 기념일이다. 그리고 이날부터 한 달 후인 4월 14일을 '오렌지데이'로 하고 발렌타인데로 고백하고 화이트데이로 맺어진 두 사람이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마련됐다. 일본의 에히메현에 있는 감귤계 생산농가가 특산품인 감귤과 감귤류의 판매촉진을 바라는 발안으로 2009년 일본기념일협회에서 인정한 비교적 새로운 기념일이다. 덧붙여서 '감귤의 날'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또, 에히메현에서 4월에 수확되는 오렌지는, '브라트 오렌지'로, 출하량 일본 제일을 자랑한다.

오렌지는 꽃과 열매를 동시에 붙인다는 특이한 특징에서 특별시 되어 둥근 열매가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많은 열매를 맺은 모습에서 '여성'과 '다산'의 상징으로 되어 왔다. 또한 그리스 신화에서 천제 제우스가 결혼할 때 아내가 되는 헤라에게 선물한 꽃이 오렌지 꽃이었기 때문에 오렌지에는 신부를 지키고 행복하게 이끌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전해져 왔다. 꽃의 색은 하얗고 가련하며 감귤류 특유의 상쾌한 향기가 난다. 꽃말은 '순수'하고 '신부의 기쁨'이다. 유럽에서는, 결혼식으로 신부의 머리에 장식하는 코사지에도 오렌지의 꽃이 사용되고, 프로포즈 때, 오렌지의 열매를 선물한 습관도 있다. 오렌지는 사랑이나 결혼과 관계가 깊은 과실임을 깨닫고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에 이어 세 번째 사랑의 기념일로 오렌지데이를 마련한 것이다. 한국에도 오렌지데이가 있지만 11월 14일이며 연인끼리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서 영화를 보는 날이라고 한다. 또 한국에서 4월 14일은 블랙데이라며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거쳐도 솔로인들이 검은 옷을 입고 짜장면이나 블랙커피 등 검은 것을 먹는 날이라고 한다.

일본의 오렌지데이는 커플뿐만 아니라 부부가 오렌지를 사용한 음식 와 오렌지색 선물을 선물하고 유대와 사랑을 더욱 깊게 하는 날이다. 최근에는 이날 프로포즈 하거나 입적하거나 하는 커플이 늘어나고 있다. 이 날이 다가오면 오렌지를 사용하여 주스, 잼, 케이크, 쿠키, 오렌지 맛의 홍차, 향수, 샴푸 등이 나돈다. 또, 오렌지색이라면, 오렌지색계의 꽃다발은 물론, 스니커즈, 티셔츠, 가방, 모자, 지갑 등의 상품이 매장에 늘어서, 오렌지색이 잘 눈에 띄게 된다. 오렌지색이라고 하면 선명하고 따뜻하고, 어느 쪽이라도 여름을 이미지하는 색이지만, 이 시기, 오렌지색으로 도시가 활기차도 위화감을 별로 느끼지 않다. 봄이므로, 파스텔계나 저톤의 오렌지색으로 연출하고 있는 탓도 있지만, 4월에서도, 덥다고 느끼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4월 도쿄의 기온을 보아도 4월 6일에는 20도를 넘어 그 이후는 25도 전후의 평균 기온이었다. 일본에서는 봄의 대표적인 이미지색이 봄에 피는 벚꽃의 핑크색이지만,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처럼 오렌지데이가 정착할 무렵에는 봄의 색이 여름의 이미지색인 오렌지 색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벚꽃의 개화일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마다 빨라지고 있는 것, 한층 더 온난화가 진행되면, 추운 기후의 일정기간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 벚꽃은 휴면으로부터 깨어나지 못하고 꽃을 피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뜻한 기후에서는 감귤이 키우기 쉽고, 농가나 가정에서도 친근한 식물이 될 것이다. 4월에 마련된 오렌지 데이는 재주좋은 징크스는 믿으려는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핑크색의 봄은 이른 봄으로 이행하고, 오렌지색의 봄이 찾아온다는 것은 농담이 아니다. 후지와라나나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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