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2명만 있어도 대전 도시철도 공짜로 탄다

대전시, 5월부터 전국 최초로 18세 이하 자녀 2명 둔 대전시민 지하철 무료 이용

대전에서는 자녀 2명만 있어도 도시철도 1호선(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전시는 5월부터 자녀 양육 부담 경감과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자녀 가정에 발급하고 있는 '꿈나무사랑카드' 발급 기준을 18세 이하 자녀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2자녀 세대 부모에게 도시철도 전액 무료 이용 혜택 제공은 다자녀카드 운영은 대전시가 전국 최초다.

꿈나무사랑카드 발급 대상 기준을 2자녀 이상으로 확대하면 2022년 말 기준으로 1만1096세대(3자녀)에서 6만9110세대(2자녀)가 혜택을 보게 된다.

카드를 발급받은 부모는 대전도시철도 무료 이용,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 공공기관 이용료 감면, 다자녀 가정 우대제 참여업체 802곳 물품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꿈나무사랑카드는 민선 4기 2007년 7월 출산 장려를 위해 13세 미만 3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했다. 시행 초기에는 도시철도 무료 이용을 위해 다자녀가정 대상자임을 확인 후 우대권(토큰)으로 교환해 사용했지만, 이용자 편의 확대를 위해 2015년 4월부터 '꿈나무사랑카드(교통복지카드)'를 발급했다. 민선 7기인 2021년부터 발급 대상을 18세 이하 자녀로 확대했다.

새롭게 발급 대상에 포함된 2자녀 세대는 5월 1일부터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지참해 대전 하나은행 지점에서 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발급 대상은 대전시 거주 18세 이하 자녀 2명 가정의 부모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초저출산 시대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자녀 가정을 위한 체감도 높은 생활밀착형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자녀 지원 정책을 3자녀에서 2자녀 가정으로 확대한 후 지원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