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키르기스스탄의 설날인 노루즈 명절

노루즈(Nooruz)는 춘분인 3월 21일에 경축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명절이다. 처음에 노루즈(Nooruz)는 조로아스터(Zoroastrians)의 이교도 기념일이었다. 조로아스터교는 마즈다교 또는 배화교라고 불리는데, 이는 이란의 민족종교로 선악이원론을 특징으로 하는 이란계 유일신교이다. 조로아스터(Zoroastrians)들은 춘분의 날인 노루즈(Nooruz)를 신성한 날로 여겼다. 현재 아제르바이잔, 알바니아, 아프가니스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조지아, 인도,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파키스탄, 러시아 연방(바시코르토스탄, 다게스탄, 타타르스탄 및 기타 지역),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터키, 우즈베키스탄 같은 나라의 명절이다.

누루즈(Nooruz)는 긴 트럼펫인 관악기인 카르나이(Karnai)의 소리로 열린다. 흰색천이 덮인 명절상에 전통 요리를 올리며 수몰록(Sumolok)은 상의 필수 음식이다. 수몰록(Sumolok)은 밀나물 외 건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20-24 시간 동안 가마솥에서 끓인 음식이다. 수몰록(Sumolok)을 끓일 때 타지 않기 위해 가마솥에 작은 돌을 놓기도 한다. 수몰록(Sumolok)을 잔에서 이 돌 중 하나를 발견하면 소원을 빌 수 있고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수몰록은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그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춤을 추며 노래하고 보내기도 한다.

3월 21일에 태어난 남자아이의 이름은 보통 노루즈벡(Nooruzbek) 또는 노루즈바이(Nooruzbay), 여자아이의 이름은 노르주굴(Nooruzgul)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누루즈(Nooruz)에 눈이 내리면 행운이 따른다고 믿고 있다. 노루즈(Nooruz) 비가 많이 내려 풍년이 들도록 전날 밤에는 봄에 각종 용기에 샘물과 우유, 곡식을 가득 담는다. 또한 집 대청소하고 부채를 분배하고 한때 기분을 상하게 한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도 관례이다. 명절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축제, 전통 게임 및 춤이 동반된다.

키르기스스탄의 노루즈(Nooruz) 명절은 일반적으로 비슈케크의 히포드롬과 다른 곳에서 열리는 말 경기가 열린다. 그리고 양궁 대회, 경마, 콕보루와 에르니쉬의 팀 대회도 있다.

카스모바 굴나즈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