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이상근 내포특위 위원장. |
-올해 내포특위가 구성됐다. 배경이 궁금하다.
▲2012년 충남도청이 현 청사로 이전 업무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내포신도시 시대가 개막됐다. 내포신도시는 2020년 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설계된 계획도시였는데, 2023년 현재 인구 3만 명에 불과하다. 전임 안희정,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내포신도시를 전혀 활성화시키지 못했다. 민선 8기 김태흠호가 출범하면서 충남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발전시키겠다는 것을 도정의 핵심 방향으로 발표했는데, 그 중 한 축이 '내포신도시 완성'이다. 충남도의회도 이에 발 맞춰 내포신도시 완성에 한 축을 담당하고자 '내포신도시 완성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어떻게 특위를 이끌어갈 계획인가.
▲사실 내포특위 구성 시 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이견이 있었다. 제10대와 제11대 의회에서도 내포특위를 구성해서 가동했었는데, 별 성과가 없었다. 제12대 의회에서도 마찬가지로 내포특위를 왜 구성하느냐는 일부 의원들의 볼멘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저는 제12대 의회 내포특위 위원장으로서 반드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특위 운영은 두가지 방향 설정을 통해 이끌어 가려고 한다. 첫 째는 인구 유입을 위해 혁신도시로 이전할 중앙에 위치한 공공기관들을 내포로 이전시키는데 사활을 걸 것이다. 또 두 번째는 주민들의 삶의 만족도 제고를 위한 내포신도시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
이상근 내포특위 위원장이 중도일보와 인터뷰 하고 있다. |
▲내포신도시 발전의 핵심은 결국 인구 유입 아니겠나. 김태흠 지사께서 인구 유입과 내포신도시 완성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일부는 실천에 옮기는 중이다. 도청 조직에 공공기관유치단을 신설해 업무에 들어갔으며, 유치단은 수도권 공공기관 중 34개를 중점 유치기관으로 선정해 유치전에 돌입한 상태다.
34개 기관 중 특히 12개 중·대형 기관은 혁신도시 후발자인 내포신도시에 우선 선택권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현재 300만 평으로 조성돼 있는 내포신도시를 600만 평으로 확장하는 기본구상도 추진 중이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내포신도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유치 확정된 내포신도시와 근접해있는 홍성군 대동리 일원에 조성될 70만 평 규모의 '국가 미래 신산업단지'도 내포 인구 유입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포특위는 행정이 좋은 방향으로 잘 갈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지원하겠다.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보나.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뿐 아니라 내포신도시 개선의 경우 설계부터 미미한 게 많아 주민 불편사항이 많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내년이 총선이기 때문에 공공기관 이전이 미뤄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상당히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내포특위는 내포 발전을 위해 지역을 넘어 전국 곳곳을 방문해 최선 다할 것이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에 대해선 포럼을 개최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로 본다. 내포신도시 완성은 주민과 함께 해야 한다. 포럼을 개최하게 되면 지역주민도 참여해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발전 방안을 주민들 입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 또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내포신도시 개선엔 도로 개선 진·출입로나, 축사 냄새 악취 문제 등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내포특위에서 개선시킬 수 있는 것은 개선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충남도의회 이상근 내포특위 위원장. |
▲인구 유입은 물론 기존 인구가 떠나지 않는 내포신도시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자족 기능 강화가 필요하고,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선 결국 정주여건 개선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정체돼 있던 내포신도시 정주여건이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내포 명지종합병원 개원도 3년이 앞당겨졌고, 내포신도시가 젊은 도시임을 감안해 종합병원 내 24시간 소아 응급전문진료센터도 구축하는 것으로 진행 중이다.
미국의 센트럴파크처럼 홍예공원이 전국 명소로 커지기 위해 일련의 플랜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도립 반도체 영재고등학교'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서, 내포신도시의 정주여건 환경 개선에 충남도에서도 행정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포특위는 정주여건 개선과 자족기능 강화라는 점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고,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
-내포신도시 발전엔 홍성군과 예산군의 시너지도 필요하다는 의견은 어떻게 보나.
▲지난번 임시회 때 저는 홍성군과 예산군의 행정통합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5분 발언을 통해 역설했다. 이 시대에서 행정통합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고 생각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가 급감하고 있고, 지방이 소멸돼가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다행히 홍성과 예산은 내포신도시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내포신도시는 홍성 63%, 예산 37%로 구역이 조성돼 있다. 이로 인해 내포신도시라는 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행정 이원화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충남도와 홍성군, 예산군이 함께 충남혁신도시조합을 만들었고, 4월부터 가동했다. 이 혁신도시조합이 디딤돌이 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홍성군민과 예산군민들께서 공동생활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결국 행정통합으로 이어져 양 지자체가 경쟁력 있는 탄탄한 하나의 지자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인구소멸위험이라는 발 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한 것인 만큼, 지역 사회 갈등을 넘어 차근차근 준비해 미래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충남도의회 이상근 내포특위 위원장. |
▲제가 내포특위 위원장으로서 어떤 미래 기틀을 꾸려갈 것인지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저는 홍성군의회 재직 당시 지역 이슈였던 문제 해결을 위해, 특위를 구성해 성과를 낸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1년 당시 연세대가 농어촌특별전형에 농어촌지역 특목고를 포함시키기로 했었는데, 주민들이 이에 대한 강한 반대 여론을 냈고, 이를 의회에서 듣고 특위를 만들었다. 특위는 논리를 보강해 전국을 돌아다녔고, 결국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제 생각에 회의실에 앉아서 하는 특위는 어떠한 성과도 낼 수 없다. 특위 구성의 목적이 무엇인지 늘 직시하면서 발로 뛰는 특위 활동에 전념하면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제가 홍성군의원부터 시작해 주민들한테 약속했던 부분인데, 저의 소신이자 좌우명이 '성과'다. 모든 선출된 공직자들은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모든 의정활동엔 성과가 나와야 한다. 그게 주민을 대변하는 사람들의 당연히 해야할 마음이다.
내포신도시 성공도 이 마음과 다르지 않다. 이 마음은 결국 미래 내포신도시의 완성된 모습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김태흠 지사와 함께 내포신도시 완성이란 성과를 주민들에게 반드시 보여주겠다.
-충남도민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본 의원은 충남도의원으로서 분명한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도민께서 선출해주신 도의원은 반드시 4년이라는 임기 내에 결과물을 창출해내서 충남도의 발전, 도민의 행복한 삶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결과물 창출해낼 것이란 약속을 드린다.
또 도민과 함께 호흡하고 행동하겠다. 도민과 어떤 생각을 공유하고 있고, 얼마만큼 정치적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게 정치의 본질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는 이 것이 '참 정치'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곁에서 함께 하는 '생활정치'를 꾸준히 해 나가겠다. 아울러 4월 2일 홍성군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산불 진화는 물론 복구에도 큰 도움을 주신 우리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조훈희 기자
이상근 내포신도시 완성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누구?
▲충남 홍성 출생 ▲서울 중앙고 졸업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졸업 ▲고려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수료 ▲제6대·제7대 홍성군의원 역임 ▲제7대 홍성군의장 역임 ▲제12대 충남도의회 홍성의료원장 청문위원장 역임 ▲제12대 충남도의회 운영위원·예결위원·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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