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테미예술창작센터, 테미오래에 현장 방문한 모습 |
청년 작가 육성의 산실인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제2문학관 부지를 전면 재검토하거나 안정적인 이전 공간을 확보하라는 게 핵심이다.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6일 오후 중구 대사동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와 테미오래 현장 방문해 주요 현안 사업을 청취했다. 이날 이재경 행정자치위원장을 비롯해 행자위 소속 의원 5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 등도 동행했다.
행자위원들이 현장에 방문하게 된 이유는 민선 8기 공약인 제2문학관 건립 위치 타당성과 테미예술창작센터 사업 후속 대책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현재 테미예술창작센터는 시각예술 작가들의 레지던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지역작가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참여작가를 모집해 6~8명을 선정하는 가운데 경쟁률은 22대 1에 달한다. 하지만 민선 8기 대전시가 테미예술창작센터 자리에 제2문학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작가 레지던시 공간 이전에 대한 후속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테미오래도 마찬가지다. 옛 충남도지사 관사촌인 테미오래는 현재 전시·공방 등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대전시가 대대적인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인근에 위치한 대흥배수지 부지와 함께 테미오래의 활용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날 현장을 살펴본 의원들은 제2문학관 건립 위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충분한 검토와 테미예술창작센터 레지던시 사업 후속 조치 마련을 촉구했다.
조원휘 의원은 "우선 테미예술창작센터 부지가 제2문학관 건립 위치로 타당한지 살펴봤다"며 "동구 용전동에 있는 기존의 대전문학관은 현재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아 개점휴업과 다름없는 상태인데, 이곳보다는 차라리 관저동에 건립예정인 제3시립도서관 인근에 문학관을 짓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작가들 육성도 대전시의 공약이 아니냐"며 "제2문학관 건립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보고 그래도 이 위치에 건립해야 된다면, 레지던시 사업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명국 의원 역시 "제2문학관은 일반시민, 특히 나이 드신 분들도 찾아가기 편한 곳에 건립돼야 하지만, 테미예술창작센터 자리는 언덕에 있어 찾아가기 불편하다"며 "동구 용전동에 있는 대전문학관도 사람들이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 있어 위치를 아는 시민도 별로 없는데, 제2문학관도 이렇게 되면 안 된다. 대전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제2문학관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재경 행정자치위원장은 "작가 레지던시 사업 등 테미예술창작센터나 테미오래가 진행 중인 사업들을 살펴보고 답을 찾기 위해 현장에 왔다"며 "이곳 말고도 대전시립미술관 등 대전의 문화시설들을 전반적으로 돌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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