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
목요언론인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정두)는 5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신문 부문에서 뽑힌 금강일보의 '환경변화, 새들은 알고 있다' 기획물은 대전 중구 도심으로 날아든 백로 떼에 대한 관찰기다. 우연히 빌딩 숲 사이에서 마주한 백로 떼를 접하고 지난 2개월간 움직임을 살폈다. 이를 통해 백로 떼가 낮에는 천변을 누비다 천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환경개선사업, 밤샘 낚시, 공사 소음으로 인해 잠을 잘 곳이 점차 줄어들자 도심 속을 전전하는 것을 추적했다. 향후 대안으로 주변 환경영향 정밀 조사와 인간과의 공존 방향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보도로 대전 중구는 백로의 잠자리를 살폈고 대전시는 새들이 다시 보금자리를 찾을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백로 떼가 빌딩 숲으로 서식지를 옮긴 점을 예사롭지 않게 살펴 그 원인을 분석하고 무분별한 하천 정비의 문제점을 짚어 대안 제시를 꾀했다"며 "기획성과 심층성을 잘 살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방송 부문에서는 대전 MBC의 '국회 세종의사당, 운영위원회 전격 설문조사' 등을 통한 '국회 세종 의사당 관련 연속 기획보도'가 출품돼 심사됐다. 국회 세종의사당 운영을 위한 규칙 통과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현실을 보고 국회 운영위원회 국회의원 28명을 이메일 인터뷰하는 등 기획과 취재에 공을 들였다.
심사위원회는 "국회 세종의사당 정상 추진을 위한 후속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후 보도까지를 취합해 2분기에 재심의하기로 하고 최종 심사를 보류했다"라고 설명했다.
목요언론인클럽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클럽 사무실에서 1분기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을 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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