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음악회 봄의 꿈 낭만주의 체임버콰이어 포스터 |
앙상블음악회는 대전시립합창단이 매년 선보이는 공연이다. 관객들에게 소규모 합창의 섬세함과 우아한 하모니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기획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대전시립합창단 수·부수석 연주자들이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의 풍부한 감성이 깃든 곡들을 연주해 성큼 다가온 봄에 설렘을 선사한다.
첫 번째 무대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F. Schubert)의 '태양에게(An die Sonne, D. 439)'와 '기도(Gebet, D.815)'를 연주한다. 인간 내면의 감성을 중요시하는 슈베르트의 단순한 표현에서 끌어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곡이다.
두 번째 무대는 초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독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R. Schumann)의 '스페인어 노래(Spanisches Liederspiel, Op. 74)'중 '첫 만남(Erste Begegnung)', '간주곡(Intermezzo)', '밤에(In der Nacht)', '다 드러났으니(Es ist verraten)', '부록 : 밀수업자(Anhang: Der Contrabandiste)', '나는 사랑했네(Ich bin geliebt)'의 6곡을 연주한다. 스페인 춤곡 리듬을 사용한 폭넓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사랑의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슈만의 선율을 합창과 이중창, 독창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무대는 독일의 낭만적 전통을 계승해 서정적이면서도 극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작곡가 후고 볼프(H. Wolf)의 '울림(Einklang)'과 '은둔(Verborgenheit)'을 연주한다.
네 번째 무대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안톤 베베른(A. Webern)의 '작은 범선의 항해(Entflieht auf leichten K hnen Op. 2)'를 연주한다. 간결하다 못해 짧게 느껴지는 베베른의 음악은 음 하나하나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다.
마지막 무대는 뛰어난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G. Rossini)의 '4중주단(Quartetto pastorale)'과 '웃고 노래하자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Ridiamo cantiamo che tutto s'en va)'를 연주하며 봄날의 앙상블음악회 무대를 장식한다.
입장료는 R석 1만 원, S석 5000원이다. 대전시립합창단 홈페이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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