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 한국 문화 등 모든 게 낯설게만 느껴졌고,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우연히 집 근처 다문화센터를 방문하게 되면서 조금씩 한국말과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고, 꾸준히 다문화센터를 이용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경험하게 된 저는, '다문화센터에서 배운 과정을 통해서 이제는 결혼이민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란 목표가 생겼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9년 전부터 다문화이해교육 강사, 중국어 강사로 활동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 달 전부터는 대전광역시가족센터 다문화'어울림'소식지 명예기자로도 활동했습니다. 활동하면서 많은 다문화 가정을 만났는데, 만났던 대부분의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이중언어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중언어를 사용하면 한국말이 서툴러 질까봐 걱정해서 모국어를 일부러 사용하지 않은 엄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중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대전광역시가족센터에서 이중언어코치 채용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지원한 결과 최종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다문화센터에서 배운 교육과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결혼이민자들과 함께 노력해서 자녀들에게 엄마의 언어와 아빠의 언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결혼이민자 여러분! 한국어, 모국어 두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문화 자녀에게 부모는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의 이중언어 사용이 어려울까봐 걱정하고 조급해하기보다는 자녀의 올바른 이중언어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이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꿈을 위해 취업을 준비하는 결혼이민자들 제 글을 통해 용기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중언어코치 닝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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