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 입주 기관장 재산액 공개… 최대 자산가는 이인실 특허청장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2023년 정기재산변동신고' 발표
이인실 청장 재산보유액 75억원…가족 소유 건물 재산액 영향
기관장 중 이종욱 조달청장, 유희동 기상청장 재산 많이 늘어

정부대전청사 전경

정부대전청사 입주 기관장 중 이인실 특허청장의 재산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2023년 정기재산변동신고'에 따르면 이인실 청장이 신고한 재산액은 75억 3716만 원이다. 지난해(86억 원)보다 10억 6300만 원 가량 감소했으나 6개의 입주 기관장 중 재산 신고액이 가장 높았다.

배우자와 자녀의 건물 재산 보유액이 많아서다. 보유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 소재 아파트, 상가, 복합건물 등 건물 재산액은 60억 4734만 원이었다. 본인과 배우자의 토지 재산은 7559만 원이 신고됐다. 예금액(17억 2500만 원)은 배우자, 자녀 등 가족들의 소득과 주식 매도금 저축, 과거 재직했던 법인 퇴직에 따른 퇴직금 수령 등으로 증가했다. 증권 재산은 감소했는데, 본인과 배우자 보유 주식 매도와 비상장 주식 정정신고 등으로 감소한 17억 5633만 원을 신고했다.

기관장 중 지난해보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관장은 이종욱 조달청장이다. 이종욱 청장이 신고한 재산액은 31억 1445만 원으로 지난해(26억 8569만 원)보다 4억 2876만 원 증가했다. 본인과 배우자, 부모, 자녀 등 가족들이 소유한 주택 등 건물 재산액이 19억 9700만 원으로 전년(18억 1880만 원)보다 늘었다. 예금액도 16억 2537만 원으로 종전액(8억 원)보다 아파트 전세보증금 수령, 부동산 매도 등으로 증가했다.

정부대전청사 입주기관장 재산표 (단위=천원)

그다음으로 재산이 증가한 기관장은 유희동 기상청장이었다. 유희동 청장은 전년(9억 9896만 원)보다 재산액이 3억 9149만 원이 증가한 13억 9046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자녀가 소유한 토지 재산(1억 3852만 원)이 1001만 원 늘었으며, 서울시 마포구, 강동구 소재 근린생활시설과 아파트 등 건물 가격 상승으로 건물 재산액은 전년보다 2억 8969만 원이 올라 12억 2539만 원으로 확인됐다. 예금액(4억 7652만 원) 역시 전년(4억 2735만 원)보다 늘었다.

윤태식 관세청장의 신고금액은 31억 7130만 원으로 전년보다 2억 4000만 원 가량 늘었다.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으로 보유한 서울시 서초구 소재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증가해서다. 건물 재산액은 20억 45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9200만 원 늘었다. 예금액도 11억 1400만 원으로 3억 이상 늘었다.

한훈 통계청장 재산신고액은 29억 8589만 원으로 전년보다 2억 2900만 원 가량 증가했다. 본인과 모친, 자녀가 소유한 경기도와 전북 소재 아파트와 서울시 서초구 소재 상가 등 건물 재산(17억 1569억 원)이 지난해보다 1억 7494만 원 늘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전년보다 1500만 원이 증액된 18억 4422만 원의 재산액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서울시 송파구 소재 아파트 9억 9200만 원, 예금액은 5억 5732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3443만 원이 감소한 15억 1248만 원을, 이기식 병무청장은 722만 원이 증가한 14억 2717만 원을 신고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