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브리핑을 열고 상습 교통정체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출처=대전시] |
먼저 시는 교차로 입체화 사업을 통해 악명 높은 상습 정체 구간들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다.
유성구 '장대삼거리'는 월드컵대로와 현충원로가 맞닿는 구간으로, 나들목 진·출입 차량과 도심 방향에서 진출한 차량 등이 한데 섞이며 정체가 극심한 곳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외삼동~ 유성 BRT 연결도로를 포함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대전시는 장대삼거리와 장대네거리에 각 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를 건설해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7년 준공 목표다.
'북대전IC 네거리' 입체화는 행복청이 주관하는 세종시 부강역~ 북대전IC 연결도로 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해당 구간을 통해 행복도시와 대전시 간 통행량을 분산하고 교통혼잡을 줄이는 게 목표다. 입체화 공사를 통해 300m 규모의 고가차도와 왕복 4차로가 조성되며, 준공 시점은 2028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갑천도시고속도로 인근의 '갑천네거리'와 서구 유등로의 '평송네거리'에 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입체화 공사를 추진한다.
대전시는 전체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조 6910억 원을 들여 도로 신설에도 나선다.
가장 먼저 올해 7월 서구 정림중~ 사정교를 잇는 도로 신설 공사에 돌입한다. 구간은 총 2.4㎞에 4차로 규모로, 계획대로 7월 착공한다면 2026년 12월에 개통할 수 있다. 시는 해당 구간을 통해 중구 계백로와 태평로 등 원도심에서 촉발되는 교통정체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정교~ 한밭대교를 잇는 신도로는 총 14개 개설 사업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규모는 1914억 원으로, 7.7㎞의 왕복 4차로 도로를 만들어 유등천 우편으로 향하는 새로운 구간을 개척한다. 시는 올해 중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으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성대로~ 화산교를 잇는 신도로는 개설 후 동서대로의 단절 구간을 완전히 연결하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큰 사업이다. 시는 181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4.2㎞·왕복 6차로에 달하는 구간을 개설한다. 특히 해당 신도로는 사정교~ 한밭대교와 더불어 대전 지역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량을 분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또 시는 세종시와의 협의를 통해 2030년까지 대덕특구~ 세종시 금남면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 사업을 진행한다. 이밖에 유성구 노은지구를 대상으로 한 지족터널 도로, 문평~ 신탄진 연결 도로, 대덕특구 동측 진입로, 대덕구 와동~ 신탄진 및 비래동~ 와동 연결 도로, 중구 산성동~ 대사동 연결 도로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기존의 도로들은 구간 연결을 통한 개선 혹은 규모 확장을 꾀한다. 현 공사 중인 도안대교에는 540m의 도로를 추가해 갑천도시고속화도로까지 연결한다. 한밭대로 구간은 월드컵지하차도에서 온천2동 주민센터까지 1차로를 확장하게 되며, 성남네거리~ 가양네거리 구간은 단기적으로 가양네거리의 신호를 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곳들을 세밀히 파악해 개선책을 만들고 있다. 상습 정체구간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최우선 과제부터 차곡차곡 시행해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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