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상습 교통정체에 칼 빼들었다, '일류 교통도시' 조성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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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상습 교통정체에 칼 빼들었다, '일류 교통도시' 조성 한걸음

장대3가, 갑천4가 등 교차로 입체화
지족터널 등 도로 신설과 도로 확장
이장우 "교통문제 시민에게 큰 영향"

  • 승인 2023-03-29 16:02
  • 수정 2023-03-30 08:33
  • 신문게재 2023-03-30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시 상습정체 개선.개인형이동수단 무단방지 근절1
상습정체 개선책을 발표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출처=대전시]
민선 8기 대전시가 상습 교통정체 문제에 칼을 빼들고 '일류 교통도시' 구현에 나선다.

갑천네거리와 장대삼거리 등 33개 상습 구간을 교차로 입체화 또는 도로 확장·신설로 통행량을 개선하고 불법주차단속 확대와 신호체계 개선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무단 방치와 무면허 주행 등 사회 문제로 꼽히는 PM(개인형 이동수단) 대책도 추진해 안전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월 29일 브리핑을 열어 상습 교통정체 개선대책과 PM 무단방치 등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대전시는 도로상에 설치된 통행량과 속도 수집 장치 데이터를 분석하고 현장실사로 개선이 필요한 상습 구간 33곳을 선정했다. 상습 정체구간은 1시간 평균 통행속도가 15㎞/h 미만인 상태가 주 21시간 이상 발생하는 곳이다. 33곳 중 17개 구간은 원인을 분석해 교차로 입체화와 도로 신설 또는 확장 등 중장기 대책을 추진하고 16개 구간은 불법주정차 단속과 신호체계 개선 등 도로운영을 개선해 신속히 추진한다.

우선 장대삼거리(현충원로), 북대전IC네거리(대덕대로), 장대네거리(한밭대로), 갑천네거리(천변도시고속도로), 평송네거리(유등로)는 교차로를 입체화한다. 이 중 장대삼거리는 올해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4년 착공해 2027년까지 완공하고 북대전IC네거리는 현재 기본·실시설계 단계로 2028년 완공이 목표다. 갑천네거리와 평송네거리는 2025년 하반기 국가계획반영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5개 사업의 총예산은 1682억 원이다.



도로 확장 구간은 월드컵지하차도~온천2동 주민센터(한밭대로), 원신흥로~도안대교(가칭)~만년지하차도, 성남네거리~가양네거리 3곳이다. 성남네거리~가양네거리 구간은 단기적으론 가양네거리 신호를 조정하고 장기적으론 성남3구역 정비사업과 연계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나머지 두 사업은 올해 또는 내년 준공 예정이다. 총예산은 76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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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정체구간 개선방안. [출처=대전시]
도로 신설은 14개 사업에 1조6910억 원을 투입한다. 계백로 등 구도심 정체 구간 해소를 위한 정림중~사정교 구간은 올해 7월 착공해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정교~한밭대교 구간은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족산을 관통해 노은 3지구와 노은1지구를 잇는 지족터널은 타당성 검토용역을 준비한다. 현재 2023년 준공이 목표다. 대덕특구~금남면 구간은 세종시와 협의를 거쳐 2030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PM 무단방치 근절대책도 내놨다. 우선 5월까지 '대전시 개인형이동장치 안전 및 편의증진 조례'를 개정해 주차금지 지역과 PM 견인, 비용 징수 근거를 마련한다. 조례를 근거로 무단방치한 PM에 대해선 강력한 견인정책을 편다. 견인 시 1대당 견인료 3만 원과 별도 보관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7월부턴 자치구별 도보 단속과 사전 계고로 업체의 자체 처리를 유도하고 1시간 내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견인한다.

이번 대책은 대전이 교통도시로 인식되는 것과는 다르게 극심한 교통정체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마련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교통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해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출퇴근 시간을 포함해 대전이 전국 최고의 교통환경을 제공하도록 상습 교통정체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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