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맞은편 대전역 교통환승센터에선 시내버스와 BRT, 택시 등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애초 선상 주차장이었던 이곳은 대중교통 환승 중심지로 변모했다. 기차와 대중교통, UAM 간 환승이 불과 2~3분 만에 가능해졌다. 운전자가 내리지 않고 여행자만 승하차하는 환승 정차구역도 오고 가는 차들도 붐볐다.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조감도. [출처=대전시] |
이장우 대전시장은 3월 28일 브리핑을 열고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건립계획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기본계획 수립 비용(5억 원)의 50%와 본 사업비(1500억 원) 30% 이상 국비를 받게 된다. 향후 제4차 환승센터·복합환승센터 기본계획(2026~2030),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6~2030)에도 반영된다.
미래형 환승센터는 대전역을 중심으로 선상 주차장을 포함한 철도 부지와 서광장 일대 부지에 조성한다.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9년 준공이 목표다.
기본 구상은 UAM 항로를 고려해 대전역 북측 서울 방향 철도 선상 공간에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과 충전시설을 설치한다. 수직이착륙장은 말 그대로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충전과 정비를 할 수 있는 신개념 터미널이다. 대전역 수직이착륙장은 민선 8기 대전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UAM 활성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현재 대덕특구와 교촌동에 새로 조성되는 국가산업단지, 대전역을 3각 축으로 연결하는 시범항로를 준비 중이다.
이장우 시장은 "UAM은 미래 투자 가치가 상당히 높은 분야로 향후 충청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 운행될 것"이라며 "대전시가 기술개발 단계부터 시범운행, 상용화까지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향후 대전역 환승센터가 UAM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대전시] |
동구 신안동 역사공원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던 도시철도 2호선 대전역 트램 정거장도 동광장 하부로 옮긴다. 정거장이 동광장과 직접 연결되는 만큼 환승이 쉬워진다. 대전역 서광장은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승 공간인 동시에 만남·교류의 공간으로 새롭게 꾸민다.
이번 시범사업 선정으로 도심융합특구 조성과 역세권 개발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도심융합특구는 대전역 주변에 산업·주거·문화 등 고밀도 복합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해당 법률이 현재 국회 소관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역세권 개발사업도 약 1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민자 사업이다. 모두 미래형 환승센터와는 별건인 사업이지만, 대전역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게 대전시 설명이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역 미래형 환승센터는 시민들에게 최첨단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 외에도 대전이 교통 중심도시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전역 주변으로 진행 중인 도심융합특구와 혁신도시, 역세권 개발 사업 등 주요 사업들과도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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