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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를 버티지 못해 자체 폐업한 곳도 있으며,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한 곳도 상당하다.
28일 국세청의 국세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여관·모텔 업종은 지속 감소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도 소폭이지만 여관·모텔 업종이 문을 닫고 있다. 지난해 7월 기준 484곳에서 8월 476곳으로 줄어들었으며, 9월 474곳, 10월 468곳, 11월 461곳, 12월 456곳으로 감소했다.
월 기준으로 보면 소폭 감소하는 듯 하지만 매년 약 50~60여 개가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12월 639곳이었으나, 2020년 12월은 586곳으로 53곳이 문을 닫았다. 2021년 526곳, 2022년 456곳이다. 3년새 183곳(28.6%)의 모텔과 여관이 사라진 셈이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모텔·여관 밀집 지역에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중구가 감소 폭이 컸다.
중구의 여관·모텔 업종은 2021년 12월 190곳이었으나 2022년 12월 142곳으로 줄었다. 1년 만에 약 50곳이 영업을 중단한 셈이다.
동구는 2021년 113곳이었으나 2022년 103곳으로 10곳이 줄었으며, 유성구는 89곳에서 81곳으로, 대덕구는 83곳에서 78곳으로 감소했다. 유일하게 서구가 2021년 51곳에서 2022년 52곳으로 1곳 늘었다.
이같이 숙박업이 감소하는 데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들이 줄어든 데다 집합금지로 인해 숙박 시설 사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위치가 좋은 숙박업은 재개발, 재건축의 영향을 받았다. 지역 곳곳에서 숙박업을 허물고 해당 위치에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이 세워지고 있다.
원도심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코로나 시기엔 유동인구가 워낙 없다 보니, 숙박업을 운영하는 분들에게도 큰 타격이었을 것"이라며 "거기에 최근 몇 년 간 재개발,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모텔이나 여관이 밀집된 곳들이 전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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