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충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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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충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안전할까?

  • 승인 2023-03-28 17:47
  • 신문게재 2023-03-29 18면
  • 윤주원 기자윤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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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원 뉴스디지털부 기자
4월 1일은 '수산인의 날'이다. 수산업·어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수산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133만t 방류가 이슈다. 사실 수년 전부터 논란이 되어오고 있었던 일이지만 방류 시기로 예측되는 6월이 다가오면서 일부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도쿄에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나눴다. 하지만 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언급되지 않음으로 인해 제주 도민들을 비롯한 일부 국민은 분노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0일 오전 현안 공유 티타임에서 "한일정상회담에서 제주 어업인만이 아니라 국내 어업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 차례도 언급이 없어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과연 우리 지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안전할까. 중국 칭화대가 2021년에 발표한 후쿠시마 방류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방류 400일 뒤엔 대한민국 모든 바다를 오염시키고 3600일 뒤 태평양 전역을 강타한다.

현재 일본은 오염수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기 때문에 삼중수소(트리튬)을 제외한 방사성 핵종을 기준치 이하로 처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삼중수소가 우리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명제를 누가 참·거짓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이는 시간이 흘러 후대가 맞는 세상에 알 수 있는 일이다.

일본 부흥청은 2021년 삼중수소를 귀여운 캐릭터로 제작해 마셔도 된다고 홍보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우리나라는 물리적으로 일본과 가장 가까운 나라에 해당하는데 정부가 너무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지난 주말 경남 울산에 위치한 횟집에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물었다.

회 덮밥을 먹고 있던 그는 "오염수 방류가 되면 안되죠"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인 도쿄 전력(Tepco)은 늦어도 올해 6월이면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한다.

당장 거리가 가까운 경남지역만을 걱정할 것이 아니다. 수산물을 가져오는 트럭의 바닷물은 우리 지역의 하수구로 배출 되고 이는 수돗물로 쓰이기 마련이다. 직·간접적으로 오염수가 퍼진다는 뜻이다. 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비단 제주나 경상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에 무게를 싣는다. 충청도 눈에 불을 켜야 한다.

작년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1억 7천만 달러로 후쿠시마 사고 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우리 한국 사회가 더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민족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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