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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건양사이버대 총장 |
지금 우리는 IT 기술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OECD 디지털정부평가에서 수년간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의 디지털 전환 선진국이다. 그런데 세상 이치가 명(明)이 있으면 암(暗)도 따르듯 우리나라가 이렇게 디지털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새로운 취약계층이 형성되었다. 우리는 이들을 디지털 소외계층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이런 디지털 소외계층을 잘 보여주는 예가 있다. 구독자 124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막례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막례 할머니가 패스트 푸드점에서 무인주문단말기로 음식주문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가 100만이 넘는 인기 유튜버지만, 그도 새로운 디지털 기기 앞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말해준다. 문제는 이러한 디지털 소외계층이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의 상황, 그리고 비(非)대면 '언택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지는 현실과 맞물려 온라인 거래, 무인매장의 키오스크 사용, 비대면 금융결재 등 일상의 곳곳에서 좌절감을 맛보고 어려움을 겪는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가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그것은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동력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양산하고 있지만, 그에 대응하여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디지털 포용사회 건설이라는 과제도 우리에게 부여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대학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디지털 소외계층 문제 해결과 디지털 소외계층 최소화라는 국가의 시대적 과제를 푸는데 있어서 대학만큼 큰 역할이 기대되는 주체도 없다고 보는 입장이다.
필자는 평상시에도 '교육은 새롭게 발생하는 사회적 요구를 탐색하여 충족하는 방향으로 향해야 한다'는 철학을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사회의 변화에 대한 대응은 필수 사항이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최전선에서 가치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평생교육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별히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필연적으로 양산되는 디지털 소외계층과 디지털 저체력자들에게 디지털 생활터에서 자생력을 갖고 당당히 두 발로 일어설 수 있는 체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소화하는데 있어서 평생교육만한 수단은 없다고 본다. 한마디로 디지털 포용의 장은 평생교육의 범위에 자연스럽게 통합시키는게 좋겠다는 것이다.
필자는 디지털 교육의 선두에서 이제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온라인 교육의 집합체인 사이버대학을 평생교육의 새로운 표준으로 제시할 것을 주장한다. 이 시대에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평생교육은 개념적 측면에서 학령기 학생을 위한 교육적 테두리의 한계를 넘어 모든 삶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보편적인 교육으로의 수평적 통합과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는 인생의 전연령대에서 이루어 지는 수직적 통합이 이뤄지는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방법론적 측면에서 는 디지털 시대에 부응하여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넘어 다채로운 경로로 학습에의 접근이 가능케 하여야 하고, 학습방법에 있어서 또 다른 디지털 소외가 발생하지 않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채로운 교육을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제공하는 사이버대학이야 말로 디지털 시대에 개념적, 그리고 방법적 측면에서 평생교육의 정의를 실현할 수 있으며, 디지털 소외계층과 디지털 저체력자들에게 디지털 생활터에서 살아가는 힘을 배양하는 최상의 공간이 될 것이다. 국가는 '디지털 뉴딜'로 국민 학습기회를 늘리고 취약계층의 안전을 지킨다면, 교육계의 진정한 디지털 뉴딜의 거인은 사이버대학교라고 말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필자는 감히 생각해 본다.
/이동진 건양사이버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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