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월 28일 '2023년 3대 전략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7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함 회장은 임원진에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차주를 위해 금융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자와 수수료 결정체계를 원점 재검토하고 금리인하요구권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 공급 등 다양한 지원 사업도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성과 보상체계 등 내부통제 체계도 사회 눈높이에 맞게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함 회장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금융회사의 말로가 명확한 것처럼, 금융업이 손님과 사회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많은 개인과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업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들의 고충과 아픔에 얼마나 공감하고 어떻게 배려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건강한 금융회사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성과보상체계가 실질적인 성과와 잘 연동되고 있는지,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책임의식이 명확하게 확립되어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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