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만세운동의 효시로 알려진 인동장터 만세운동이 펼쳐진 날이 3월 16일이 아닌 27일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대전시 동구는 앞선 16일 제 20회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연행사를 만세로광장에서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기자의 취재결과, 이미 2019년부터 이 만세운동이 3월 16일이 아닌 27일에 열렸으며, 16일은 유성장터 시위가 봉기한 날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충북대 박걸순 교수는 2019년 충남대 문원강당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남·북 지역 3·1운동의 특징과 성격' 학술대회에서 "그동안 대전의 첫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6일에 일어난 인동 가마니 장터 만세운동이라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3월 17일 봉기한 유성장터 만세운동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으며, '대전지역 3·1운동의 전개와 성격' 논문에서도 1919년 3·1운동 당시 대전에서는 3월 16일의 유성장터 시위를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군내에서 8회의 만세시위가 전개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데이터 베이스에도 '인동장터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7일 충남 대전 본정(인동)시장에서 김창규 등의 주도로 200명의 군중들이 독립만세를 외친 것이다'고 기재돼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 동구는 "주민들의 인식에 만세운동이 16일로 많이 알려져 이날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연행사를 진행되었지만, 내년엔 학술용역 등 방법을 찾아 일자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주원 기자 sob2st@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