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금산 월명동수련원의 종교용지와 시설을 소유한 사단법인의 한 선교회 사무실 문이 닫혀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금산 월명동수련원을 비롯해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가명) 씨의 경기 분당 교회 등에 수사관을 보내 강제수사를 진행했다. 정명석 씨의 성폭행 혐의와 이에 대한 방조 혐의를 받는 정 씨에 대한 증거를 수집하는 압수수색이었다. 앞서 지난 1월 한국인 여신도 3명은 "정 씨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라며 충남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압수수색이 진행된 수련원은 피해자가 성범죄 장소로 지목된 곳이다.
수련원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았으나, 등기부 상에는 여러 명이 각각 개인의 소유로 되어 있어 신자 이름으로 부지를 확보해 연수원을 꾸려온 것으로 파악된다. 연수원 부지 대부분이 토지 형질상 대지이거나 일부는 임야로 남아 있으나, 그들이 자연성전이라고 부르는 본당의 토지와 건물은 유일하게 종교용지와 시설로 되어 있다. 검찰과 경찰의 이번 압수수색도 본당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수련원의 핵심인 종교용지와 건물을 소유한 기관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아닌 사단법인 형태의 모 선교회에 소유인 상태다. 정명석이 2002년께 JMS를 새로 만들기 전까지 해당 모 선교회라는 사단법인을 통해 금산의 수련원을 조성하고 운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대해 김도형 반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이자 단국대 교수는 "월명동 수련원 개발을 위해 만들었던 게 해당 선교회이고, 2002년께 JMS가 법인으로 등록했지만 지금도 해당 선교회와 JMS는 일체된 관계"라며 "성폭력 피해자들이 1999년 민사소송을 낼 때 일부 피해자는 정명석씨 외에도 해당 선교회를 공동피고로 소송을 제기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논란의 선교회는 대전 유성의 한 오피스텔 10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나 이곳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조사는 없었다. 기자가 찾아간 선교회 사무실은 사설경비가 설치된 채 최근까지 인적 없이 문이 닫힌 상태다. 23일 해당 선교회 대표번호를 통해 중도일보와 통화가 이뤄진 관계자는 "금산 수련원에 부동산과 시설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JMS와는 관계가 없다"라며 "선교회에 대한 조사나 압수수색도 들은 바 없다"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성폭행 여부와 방조혐의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선교회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병안·김지윤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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