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대전시 제공 |
23일까지 취재결과, 대전시는 2025년 3월까지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사업을 끝낸 이후 KBO 정규 리그 개최 등 한밭야구장에서 진행하던 여러 행사를 새 야구장으로 이양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한밭야구장은 자연스럽게 제 역할을 잃을 예정이지만, 시는 기존 야구장을 철거하지 않고 존치하기로 했다. 아마추어와 사회동호인 등 지역민들의 야구장에 대한 수요도 여전히 높은 데다, 수십 년의 오랜 역사성을 가진 경기장인 만큼 시민 체육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장우 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완공되더라도 기존 야구장을 허물지 않을 계획"이라며 "사회인 야구장과 각종 체육 활동 등 시민들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 야구장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말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건립 구상안 공식 발표 후 대전세종연구원에 한밭야구장과 한밭수영장 등 인근 체육시설의 향후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는 4월쯤 발표할 예정으로, 시는 결과를 토대로 중구 부사동 일대 조성된 체육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 로드맵을 내놓을 계획이다.
체육계에선 한밭야구장이 기존 야구장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시민들과 지역 체육인들을 함께 품어낼 새로운 다목적 체육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여러 체육 시설과 각종 종목 체육회의 공간에 공백이 생긴 만큼 기존 야구장이 향후 이에 대한 확충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문헌 충남대 교수는 "새로운 야구장 건립으로 이제 효율이 떨어진 한밭야구장의 관중석을 리모델링해 다양한 시설을 조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라며 "체육 시설뿐만 아니라 전국 선수들의 전지훈련 등을 위한 스포츠유스호텔과 같은 시설이 들어서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sharp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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