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135개 매장 야간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단축한 데에 이어 홈플러스도 영업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4월 3일부터 전국 점포 영업 종료 시간을 1시간 앞당겨 밤 10시에 문을 닫는다. 야간에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이 지속해서 낮아지는 데에 따른 조치다.
실제로 밤 10시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은 2020년 4.4%에서 2022년 3%로 감소했다고 한다.
야간 방문 비중은 줄어든 반면 '피크 타임'에 고객들이 몰리는 집중도는 높아졌다.
2020~2022년 시간대별 매장 매출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오후 2~6시가 가장 컸다.
평일에는 40%를 차지했고 주말에는 절반에 육박했다. 오후 2~6시 비중은 2022년이 2020년에 비해 평일은 0.3%P, 주말은 1.4%P 각각 늘었다고 한다.
홈플러스도 야간 영업시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영업종료시간이 밤 11시였으며, 홈플러스는 자정까지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야간영업이 효율성 측면에서 낮다고 판단되는 점포부터 단축해 나가는 등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트 노조는 최근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 움직임을 환영하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마트 노동자들은 노동자 건강권과 휴식권 보장을 위해 밤 10시 영업 종료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한 시대 및 소비환경 변화에 밤 10시 영업 종료가 현실화 되는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마트노조는 "이번 계기로 인해 전체 대형마트에 밤 10시 폐점을 실현되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마트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고 더욱 확산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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