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새 학기를 맞아 수요가 증가하는 학용품·완구·온라인 수업기기 등 12개 수입품목을 대상으로 2월 한 달 간 안전성 집중 검사한 결과 안전기준을 위반한 수입제품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적발된 제품으로는 지우개와 연필, 필통 등 학용품 약 20만 개로 가장 많았고 완구류(약 3만 4000개)와 태블릿PC(약 1000개)가 뒤를 이었다.
안전성 검사는 불법 제품의 국내 반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수입 제품 통관 단계에서 관세청과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제품의 안전성 여부를 검사·확인하는 것이다. 관세청과 국표원은 2016년부터 국민 생활과 밀접한 어린이 제품과 전기용품,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안전성 집중검사에서 안전인증 미획득(약 16만 4000 개), 표시기준 미이행(약 4만 4000개), 표시사항 허위기재(약 3만 4000개), 화학물질 함유량 기준치 초과 등 안전기준 부적합(약 2000개) 제품을 적발했다.
안전성 검사에서 적발된 제품은 수입업체가 위법 사항을 해소하면 통관이 가능하다. 하지만 화학물질 함유량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미비점이 보완되지 못한 제품은 폐기되거나 상대국으로 반송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불법 제품이 수입·유통되지 않도록 시기별 수입 증가가 예상되는 제품, 국내·외 리콜 제품, 사회적인 관심 품목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대상으로 통관 단계 안전성 검사를 지속하여 강화할 것"이라며 "신기술·융복합 제품 출시 등에 대비하여 안전성 검사인력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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