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지속되며 충청권의 주요 상수원인 대청호의 수위도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대청호의 저수율이 떨어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3월 23일 세계 기상의날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 기후현황 및 기후변화 전망을 보면, 지금부터 탄소 발생을 줄이지 않으면 사계절의 계절변화는 체감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기후위기 감시·예측 업무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기상의 날 역시 기후변화 대응이 제일 과제로 꼽힌다. 기상청은 미래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평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인구통계, 경제발달 등을 고려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제작하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잘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를 각각 가정해 기후변화 정도를 설명하는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탄소배출을 지속하는 환경일 때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대전은 여름 계절이 길어지며, 겨울은 짧아지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이 6개월에 가까운 182일 지속할 때 겨울은 1월 중순께 10일간 지속하고 초여름 같은 봄으로 넘어가는 기상이변이 일상처럼 반복될 것으로 예측됐다. 충남에서도 기후행동 없이 고탄소 배출이 이뤄질 때 21세기 후반기 여름은 176일 계속될 때 겨울은 41일에 그칠 전망이다.
또 대전에서 최근 10년(2013~2022)의 평균기온이 과거 10년(1973~1982년)의 연평균기온보다 1.9도 올랐고, 충남에서는 같은 기간 1.1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국제사회가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해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에서 관리하자고 약속한 바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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