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규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출처=대전시] |
미래 첨단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나노·반도체와 우주·항공 분야를 중심으로 고밀도 기업 클러스터와 정주 환경이 어우러진 신도시로 만들겠단 구상이다.
대전 둔산권이 행정·금융·교육 중심 신도시로 출발했다면 신규 산단을 중심으로 서남부권은 산업·연구 중심의 신도시를 표방한다. 우선 신규산단은 산업용지와 공원·상업시설, 연구시설, 주거·복합 용지 등 4개 권역으로 구분해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자족형 신도시로 정비할 계획이다. 산업용지와 연구시설 용지는 나노·반도체 국립연구원 설립, 글로벌 기술 기업 유치, 국내 최고 수준의 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 구축 등 미래 핵심전략을 적극 육성해 한국판 실리콘 밸리를 조성한다.
서남부권 첨단 미래형 신도시는 향후 확장성도 갖췄다. 뛰어난 정주 여건을 바탕으로 2027년 준공될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과 KAIST, 목원대와도 지리적으로 가깝고 도안 1~3단계 개발계획과도 연결돼 있다.
대전시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를 사업 시행 기간으로 설정했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돼 총 사업 기간이 1~2년 축소될 수도 있다. 대전시는 신규 산단으로 지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나노·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했다. 결과는 올 상반기 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대전, 천안, 홍성, 청주 등 충청권 4곳을 포함한 전국 15곳을 신규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했다. 대전은 산단 조성으로 6조2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만5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대전시는 신규 산단에 나노·반도체와 항공·우주 등 첨단전략산업을 집적시킨다는 계획이다. 신규 산단은 대전형 산업클러스터(D-Vally) 구축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궁극적으론 이장우 대전시장의 비전인 '일류 경제도시' 실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최종문 대전시 산업입지과장은 "이번 국가산업단지는 대전의 실질적인 첫 국가산단으로 향후 부족한 산업용지를 확보해 지역경제 성장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며 "이와 함께 주거 등을 포함한 신도시로 조성해 그동안 개발하지 못한 대전 서남부 지역의 대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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