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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스마트자동화과 교수 |
구글의 2017년 논문에 등장한 트랜스포머(문장 속 단어와 순차 데이터 내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가 등장하기 전에는 데이터를 차례로 인식하고 처리하는 순환신경망(Recurrent neural network, RNN) 방식이었으나 트랜스포머의 병렬화 기술로 대규모 데이셋 학습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3년 후 미국 Open AI社가 GPT-3를 발표하면서 거대한 규모의 언어 기반 모델이 등장하였다. 이 모델은 약 1조 개에 가까운 단어가 포함된 데이터셋으로 학습되었다. 2년 후 2022년 11월 30일 Open AI社 GPT-3.5 기반 대화형 AI 인 Chat GPT를 공개하여 5일 만에 100만명을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였다. Chat GPT의 등장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원본과 유사하지만 독창적인 데이터를 만드는 AI)에 대한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연일 뜨거워 지고 있다. Chat GPT는 그림을 그리고 가상의 인물을 생성하고 일부 분야에서는 코딩까지 가능하다. 우리는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목도하고 있고, 현시점에서 최고 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초등학교 수업 과제부터 대학원 논문, 직장에서의 기획안 및 취업 준비생에게는 자기소개서 작성에까지 사용되고 있어 이러한 방대한 범위에 일부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23년 3월 21일 자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간의 질문에 대한 Chat GPT 답변 신뢰성은 '보통이다 62.1%', '신뢰한다 26.5%', '매우 신뢰한다 0.9%', '신뢰하지 않는다 10.5%'로 조사되었다.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은 Chat GPT 답변 신뢰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으며, 높은 신뢰성은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일부 근거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은 'AI'와 '로봇'으로 답변했고, 우리나라의 다양한 분야에서 'AI' 와 '로봇' 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미 AI는 우리의 일상생활이 되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장 이후 정치, 문화, 경제 등 사회의 많은 분야가 변화를 맞이한 것처럼, 산업 전반에서 기존의 전통 산업과 AI 결합을 통한 융합기술이 탄생하고 이에따라 산업구조 자체의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대학의 교육분야도 예외가 아닌데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에서도 'AI' 와 '로봇' 에 대한 투자와 역량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1968년 '국립중앙직업훈련원'으로 출발한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이다. 민간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전략산업, 신성장 산업 분야 기술·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전국 40개 캠퍼스에 240여 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이미 2021년 3월 '글로벌 AI+x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발표, 기존 산업 기술 'x'에 AI 기술을 융합한 AI 융복합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의 교육 과정에 'AI+x' 교과를 편성하여 기존 전통 산업 분야 전공자도 누구나 AI 일상화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학생과 교원의 역량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1994년 웹 브라우저, 1998년 구글의 검색엔진, 2007년 아이폰을 필두로 한 스마트폰, 2016년 구글의 알파고 등의 출현으로 지구촌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고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변화시켰다. 이러한 가운데 2022년 11월 등장한 Chat GPT 가 다양한 산업에서 변화와 진보를 가속화 하면서 AI 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지를 향후 주목해야 할 것이며, 한국폴리텍대학은 국책특수대학으로 국가에서 필요한 AI 인재 양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스마트자동화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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