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범, FANTASIA, 종이에 수채, 혼합재료 190x100cm, 2015 |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매체와 기법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가국현, 김민주, 김지원 소윤아, 장준석, 정우범, 진민욱, 차규선, 홍지윤 작가의 작품 총 74점을 소개한다.
우리에게 꽃이란 싱그러운 봄의 상징인 동시에, 일상 속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함께하며 축복과 위안을 주는 친근한 존재이다. 비교 대상을 찾기 힘든 화려한 자태의 꽃은 소중한 사람을 위한 대표적인 선물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동서고금 수많은 예술 작품의 주제이자 소재로 사용돼왔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 가국현의 꽃이 있는 정물화는 간결한 형태와 독특한 색감이다. 작고 연약한 들꽃들로 무수히 채워진 정우범 작가의 수채화는 스며들고 번지는 붓질로 꽃이 가진 아름다움을 예찬한다. 차규선 작가는 자연의 재료인 흙 위에 그려낸 꽃이 흐드러지는 풍경으로 광활하고 위대한 자연에 대한 동경을 담아낸다. 김민주, 홍지윤 작가는 전통 동양화 재료로 그린 꽃으로 삶과 세상에 대한 사유를 이야기한다. 작가 고유의 방식으로 섬세하거나 강렬하게 어우러진 산수화적 요소들은 은유와 상징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와 감동을 선사한다.
김민주, 어락원, 장지에 먹과 채색, 110x156cm, 2008 |
대전 신세계 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 기간 전시장을 찾은 모든 관람객을 대상으로 색종이 꽃 접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며 "관람객들이 직접 피워낸 꽃들이 아홉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과 함께 전시장을 꽃의 향연으로 변화시키는 이번 꽃 특별전은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가장 감각적으로 경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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