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이효열 교수 |
대전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이효열 교수팀(교신저자 서울아산병원 빈성일 교수)은 양적 MRI를 활용한 신기술을 적용, 무릎 반월연골판 동종이식술이 연골보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반월연골판은 무릎에서 충격을 완화하고 체중을 분산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구조물로, 기능이 저하되거나 파열되면 연령을 막론하고 순식간에 무릎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반월연골판 동종이식술은 지금까지 반월연골판 파열로 무릎 관절염을 앓는 환자들의 통증 경감의 목적으로 시행됐지만, 과연 이식된 연골판이 실제 연골처럼 관절연골을 보호해 줄 수 있는지는 실질적으로 그 효과가 검증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무릎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의료진으로부터 무릎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판단된 환자에게서만 이식술이 권고됐다. 이런 치료 방침은 결국 연골이 망가지고 난 후에나 연골판을 이식하는 모순적인 결과를 낳았다.
이 교수는 반월연골판 동종이식술을 받은 환자 총 105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과 수술 후 평균 3.2년이 지난 후 관절연골의 상태를 양적 MRI 촬영 기법을 통해 평가했다.
양적 MRI는 일반 MRI와 다른 특수한 촬영 방법으로, MRI의 신호를 수치화해 조직의 질을 평가해 주는 기술이다. 일반 MRI에서는 단순히 조직의 구조, 모양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양적 MRI로는 조직의 질까지 평가할 수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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