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가 암통계를 바탕으로 암 바로알기 안내문구를 병원 내에 게시하고 있다. |
암 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같은 기간 기대 생존율을 비교한 '2016년부터 2020년 사이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대전 73.9%, 충남 68.1% 세종 75.4%로 집계됐다.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이다. 대전지역은 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초기인 2001년~2005년 57.1%에 불과하던 것에서 2006년~2010년 70.4%까지 상향됐다가 가장 최근인 지난 5년간 3.5%p 높아진 것이다. 다만, 여성이 79.9%로 남성 67.9%보다 5년 생존율에서 12%P 높은데 생존율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서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대장암>갑상선암>위암>폐암>유방암' 순으로 신장암도 2019년 발생률 12위에서 2020년 9위로 오를 정도로 빈번해지고 있다. 충남에서는 '폐암>위암>대장암' 순으로 발생 빈도가 잦았고, 2019년에는 '위암>폐암>대장암>' 순이었다.
특히, 간암의 5년 생존율은 2001년~2005년 대비 최근 18%p 향상됐으나 여전히 38.9%에 머물고 췌장과 담낭암은 각각 16.5%와 33%로 암 정복을 위해 나아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2020년 신규 발생한 대전지역 암 환자는 6517명으로 2019년 신규 암 환자 6769명보다 252명(3.7%) 감소한 규모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병원 이용과 건강검진이 크게 줄며 암 진단도 덩달아 감소했을 뿐 진단받지 못한 암 환자는 오히려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암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건강검진에 참여하고 자신의 신체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한다.
충남대병원 대전지역암센터 관계자는 "병원 이용을 극도로 자제하던 때 의료시설에서 암 진단이 지연되었을 뿐이지, 고령화에 밀접하게 연결되는 신규 암 환자는 당분간 늘어나는 추세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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