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구 오류동 인근 버스 정류장에 부착된 교통정보 서비스 일시중단 안내문.[사진=김기랑 기자] |
원인은 ITS(지능형 교통시스템)센터의 이전 중 발생한 서버 불안정으로, 대전시는 기존보다 3일 늘어난 22일을 정상화 시점으로 재공지했다.
대전시는 기존 도안동 스마트시티 통합센터에 있던 ITS센터를 대전교통공사로 이전하는 작업을 위해 18일 0시부터 19일 24시까지 이틀간 교통정보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예고했다. 이 기간 버스정보 안내기뿐 아니라 대전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와 버스정보 어플, 시내버스 도착 알림 서비스 모두 이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애초 예고기간이 지난 20일이 돼서도 정상화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쯤 찾은 중구 오류동 인근 버스정류장 등 대부분의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 정보 안내기 위에 ‘교통정보 서비스를 22일 24시까지 일시중단한다’는 인쇄물이 부착돼 있었다. 전원이 켜져 있는 안내기 하단에서도 수정된 공고가 송출됐다.
3월 19일로 공지된 대전교통정보센터의 기존 일시중단 안내문.[출처=대전교통정보센터] |
시민들은 정상화 시점을 변경하자 불통 기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을 호소했으며, 특히 가장 분주한 월요일 아침 출근 때부터 버스 정보를 알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거나 택시를 잡는 데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직장에 다니는 정모(30) 씨는 "대전 콜센터에서는 21일 오전 12시부터 버스 정보 안내기가 다시 작동할 거라기에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오늘 나와 보니 22일로 공지가 바뀌어 있어서 혼란스러웠다"며 "버스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겐 커다란 문제라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A(25) 씨 역시 "불편함을 이틀만 참으면 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3일 더 늘어나니 당황스럽다"며 "당초 날짜를 여유 있게 공지하고 그보다 더 빨리 마쳤으면 좋았을 듯싶다"고 말했다.
취재가 이어지자, 대전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상화 작업을 마쳤다고 전해왔다.
시 관계자는 "내부에서 예측하기엔 22일보다 더 일찍 정상화가 가능했다. 혹시 더 늦을 수도 있어 버스 정보 안내기나 인쇄물, 전광판 등으로 홍보를 진행했다"며 "오후 3시 넘어서는 정상화가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기랑 기자 k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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