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빵축제' 이원화에 시민 혼란.기대효과 반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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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빵축제' 이원화에 시민 혼란.기대효과 반감 우려

지난해까지 '빵모았당' 성공적 축제로 자리매김
올해부턴 추진위.관광공사 각각 4월.10월 열기로

  • 승인 2023-03-20 17:11
  • 신문게재 2023-03-21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화면 캡처 2023-03-20 103703
대전관광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 매김 하고 있는 '대전 빵 축제' 준비가 이원화 되면서 시민 혼란 유발과 기대효과 반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년간 진행된 빵 축제는 대전관광공사와 빵축제위원회가 공동 주관·주최해 왔으나, 올해부턴 각각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20일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대전 빵 축제를 10월 개최로 계획 중이다. 시기, 장소, 참여 업체 모집 등은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바가 없다.

대전 빵 축제 '빵모았당'은 2021년 처음 개최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그동안 축제는 대전관광공사, 대전빵축제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주관해 왔다. 2022년엔 이틀 동안 열린 행사에만 방문객이 10만 명이 넘었으며, 대전 외 지역 참여 비율도 53%에 달해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공사와 위원회가 각각 축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원회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축제 개최를 알리기도 했다.

공사도 앞서 16일 '2023 대전 빵 축제'는 10월 개최 예정이라며 관련 공지사항을 게재하기도 했다.

문제는 하나의 축제가 두 축제로 분리되면서 시민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모(30) 씨는 "SNS를 확인했을 땐 빵 축제가 4월에 열린다고 했는데, 또 다른 SNS를 확인하니 빵 축제가 10월에 열린다고 하더라. 처음엔 4월에 열린다는 축제가 10월로 미뤄진 줄 알았는데 각각의 축제라고 해 황당하다"며 "지난해에도 빵 축제를 다녀왔는데, 그 축제가 둘 중 어느 축제인지 헷갈리기만 한다"고 말했다.

빵 축제가 각기 개최됨으로써 경제적 기대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에 공사는 공지사항을 통해 “10월 개최 예정 빵 축제를 제외하고 공사와 관계없음을 알립니다” 라는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른 행사와 혼동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빵 축제는 현재로서는 가을쯤 개최하려고 계획하고 있고, 정확한 일정,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다른 빵 축제 행사 안내가 이뤄졌기에, 공사에서 주최하는 행사와 다른 행사를 시민들이 혼동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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