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 전경. 중도일보DB |
20일 목원대 및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에 따르면 이번 재공고는 지난 13일 최종 유찰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최저입찰가액은 870억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앞서 목원대는 2월 28~3월 13일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대덕과학문화센터 건물과 토지를 매각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유성구 도룡동에 소재한 대덕문화센터는 토지면적 1만4755.1㎡, 건물면적 2만4364.65㎡이며, 최저 입찰가는 870억원에서 시작돼 최고가 제한경쟁방식으로 이뤄졌다. 당시 2개 업체가 입찰했으며, 이들 업체들은 자금 확보와 관련해 서류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적으로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매각추진위원회는 최근 2차 회의를 열고, 경매일정 등을 논의해 지난 17일 온비드에 재공고를 냈다. 토지와 건물의 지번이나 최저입찰가액 등은 지난 공고 당시와 모두 동일하다.
최저 입찰가가 지나치게 높아 유찰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목원대 관계자는 "법적으로 재공고의 경우, 같은 조건으로 내게 돼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과학기술계에서는 대덕특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공공기관에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유성구가 공익 차원의 매입 의지도 보였지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목원대 관계자는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매각 승인을 받을 때의 감정평가액보다 매각 가격이 높아야 해서 최저 입찰가를 870억원으로 책정한 것"이라면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므로 공공기관에게 저렴하게 팔 수 없어 온라인 경매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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