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이 새 병원장 심사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높은 부채비율 등 경영난 돌파를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충남대병원 전경. |
충남대병원이사회는 지난 16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병원장 공모에 지원서를 낸 윤환중(60)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조강희(61) 재활의학과 교수에 대한 면접심사를 갖고 이들 모두를 제24대 병원장 후보자로 교육부에 추천했다. 윤 교수와 조 교수는 각각 병원 경영계획과 발전방안을 담은 자료를 이사회 임원들 앞에서 설명하고, 질문을 받아 응답하는 방식으로 병원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충남대병원이사회는 최근 임시이사회를 통해 교육부에 윤환중 교수와 조강희 교수를 각각 무순위 신임 병원장 후보로 추천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환중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조강희 재활의학과 교수. |
충남대병원은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650%대에 이를 정도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밖으로는 수도권 의료 쏠림현상을 극복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을 개원한 2020년부터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영악화를 겪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2017년 부채비율 124%으로 안정된 재정상태를 보였으나 2019년 190%, 2020년 444%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21년 결산 때 650%를 기록했다. 교육부 산하기관 23곳 중에 부채비율 4번째로 큰 규모다. 당기순이익에서도 2019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해 2021년 총 수익 대비 총 비용은 -391억 원이었다.
새 병원장 추천을 위한 임시이사회에서도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을 계기로 계속되는 경영난을 조기에 극복하고 비수도권 최우수 국립병원을 넘어 수도권 대형병원과 경쟁할 수 있는 진료체계 구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세종충남대병원을 정상 궤도에 올리고 병원 전체에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해 병원장 후보자들이 발표하고 논의도 그 범주에서 주로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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