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벚꽃축제.[출처=대전시 동구] |
올해의 봄 축제는 일상회복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면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는 대규모 인파의 밀집에 대한 걱정 없이 마스크 없는 맨 얼굴로 서로를 마주 볼 수 있다. 요즈음 서서히 피기 시작해 4월쯤엔 만개해 있을 꽃들은 이러한 기대를 더욱 돋운다. 모두가 곧 함께 즐길 수 있는, 다가오는 대전의 봄 축제들을 하나씩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대청호 벚꽃축제, '호수'와 '벚꽃'의 완벽 시너지=올해로 5회째를 맞은 대청호 벚꽃축제는 충청권 너머 다른 지역의 주민들도 관람객을 자처하는 꽤 이름난 축제다. 호수를 배경으로 이어지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이 배경인데, 이곳은 국립수목원이 선정한 '아름다운 벚꽃길 2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길은 동구 신상동에서 충북 보은군 회남면까지 약 26㎞가량 이어진다. 길을 따라 빼곡히 서 있는 왕벚나무들은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하는데, 올해 초 동구가 이 길에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공을 들이면서 볼거리가 더욱 다채로워졌다.
벚꽃축제는 4월 7~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주최를 맡은 건 동구로, 올해는 특히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전환되는 첫해인 만큼 힘을 가득 실었다. 첫날에는 개막식과 뮤직페스티벌, 지역밴드의 공연이 펼쳐지고 이튿날에는 전국 가요제가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어린이 뮤지컬과 댄스 경연대회, 뮤지컬 갈라쇼, 폐막식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대덕물빛축제 경관 조명 예시.[출처=대전시 대덕구] |
물빛축제는 4월 7일 시작해 5월 7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주 무대는 대청공원으로, 이 일원에서 미디어파사드와 공연·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기존 진행됐던 대청호대덕뮤직페스티벌도 물빛축제와 함께 연계한다. 특히나 공을 들인 건 야간 경관 조명인데, 밤에 사람들이 찾아와 사진을 찍는 인기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고래를 주축으로 다양한 조명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밤의 호수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빛을 발할 조명들의 모습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유성온천문화축제.[출처=대전시 유성구] |
온천문화축제는 사계절 동안 열린다. 가장 먼저 열리는 봄 축제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온천로 일원에서 진행되는데,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경관 조명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모두 갖췄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운영하지 못했던 온천수DJ파티, 물총대첩 등을 다시 진행하는 만큼 주민들의 큰 호응이 기대된다. 유성구 역시 만반의 준비를 통해 주민들의 호응에 보답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기랑 기자 k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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