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분이 일상을 넘어 삶까지 변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기분의 비밀을 소개하고, 행복과 원하는 삶이 모두 기분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오직 기분만 좋으면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기나긴 팬데믹 기간을 지나오면서 정신건강, 마음 건강, 심리방역 등 코로나19로부터 마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저자는 본질과 핵심인 기분을 외면한 채 마음 건강을 논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분은 몸과 마음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자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나타내는 나침반이라고 말한다. 시시각각 샘솟는 기분을 정확하게 알아야 기분을 관리하며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일상 속에서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행복을 위한 기분관리법을 스스로 체험을 곁들어 설명한다. 좋은 기분을 어떻게 깨우고, 죽을 만큼 참기 힘든 나쁜 기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실용적인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넌 안녕하니 표지 |
이 책은 일상의 고단함과 문득 찾아오는 상실감을 겪으며 살아온 '나'에게 안부를 물어 나를 직시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살아오지 못했던 진실과 대면하도록 했다.
저자는 '나 다운 행복'을 정확히 인지하고 당당히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남들의 비교에 늘 초라한 자신을 본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나'라는 원점을 응시할 수 있는 용기라는 것이다.
글에는 저자가 인생에서 겪어온 시행착오들의 내공이 스며있다. '죽고 싶을 때는 굶어본다', '상대에게 용서를 빌게 할 정도라면 그냥 뒤에서 몰래 모멸하는 편이 현명하다', '화보다 친절이 무섭다' 등 느낌으로는 알지만 표현하기에는 어려운 마음속 추상이 저자의 언어를 통해 구체화 된다. 따스하면서도 따끔하게 파고드는 공감의 언어로 나에게 안부를 묻는다.
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표지 |
이 책은 원인도, 치료도 결국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일상은 드라마 같고 소설 같다. 하지만 실화다. 성폭력, 가정폭력, 우울증, 유방암, 갑상샘암까지 암울한 삶을 살았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는 이들에게 죽을 용기로 삶을 살라는 조언을 너무 쉽게 한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삶을 등지는 것은 가장 쉬운 선택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사랑은 있다. 저자가 막다른 지점이라고 여길 때 그를 살린 존재들이 있었다. 저자는 고통뿐인 삶에도 '사랑을 수집했다.' 그가 제안하는 방법이 삶이 절망인 이들에게 살아갈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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