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무사고 안전운행 기록 홍보물.[출처=대전교통공사] |
2006년 3월 16일 개통한 도시철도는 단절됐던 대전의 동서를 관통하며 원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시민 교통복지 실현을 선도해 왔다.
지금까지 누적 이용객은 5억 7000만명으로 국민 1인당 12회, 대전 시민 1인당 395회씩 이용한 셈이다. 5억 7000만명을 기준으로 자가용 이용 대비 5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이산화탄소 흡수량으로 환산하면 소나무 1억그루를 심는 효과라는 게 대전교통공사의 설명이다.
17년 동안 지구에서 달까지 37회 왕복하는 거리에 해당하는 2800만㎞를 운행하면서 단 한 건의 대형 열차운행 사고도 없었다. 이 기록은 전국적으로도 알아주는 대전도시철도의 자랑이다.
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서구 둔산·도안·노은 등 신도심 거주민과 직장인들이 교통체증이나 주차 걱정 없이 원도심의 맛집과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또 낙후됐던 동구도 판암·신흥·대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며 활기를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통공사'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 올해 1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를 시작으로 타슈·교통문화연수원을 순차적으로 인수하고 각종 교통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 대전의 공공교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올해부터는 용인경량전철·오송선 시험선 유지관리 용역을 수주하는 등 국내외 사업 진출을 본격 타진하고, 인공지능 반도체 응용실증 지원 국가 공모사업에도 도전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창출 위해 박차를 가한다. 또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신설을 추진해 방문 시민의 이동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17년 동안 아낌없이 성원해 주신 시민들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대전시와 시의회에 감사드린다"며 "개통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안전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랑 기자 k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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