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중촌동 중도쇼핑센터 전경 |
원도심 문화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중구의 '중촌벤처밸리' 개발사업과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 개통 예정인 만큼 사업 시너지 효과와 인근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이유에서다.
14일 취재결과, 현재 중도쇼핑센터 상주 작가들로 구성된 중도예술인협회와 지역 예술인, 마을기업, 상권 관계자들이 모여 중촌동 예술랜드 마크 구축을 위한 '중촌아트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건립된 지 30년 된 중도쇼핑센터 건물은 초기에 백화점으로 운영됐었고 이후 이곤순 서예가가 입주하기 시작한 뒤부터 지금까지도 조평휘 화백을 비롯한 13명의 예술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촌아트프로젝트'는 현재 지역예술인들이 상주하고 있는 '중도쇼핑센터' 건물을 복합문화공간 '중도아트스페이스'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골자다.
8층 규모의 건물에 1층 상업 공간, 2층 전시장과 공연 공간 등 '중도아트센터'를 조성한다. 3층에는 마을 기업 및 청년 예술가 레지던스 공간, 4~8층은 거주 작가 작업실, 오픈스튜디오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협회의 요청으로 중구청이 3월 15일 중도쇼핑센터에서 간담회를 여는데 이날 해당 구상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협회는 '중도아트스페이스' 조성을 통해 원도심 문화시설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중도쇼핑센터 2층은 320평 규모로 대형 전시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 미술관 등 공공미술관은 지역 작가 전시 공간이 부족하고 원도심에는 예술가의집 외 대형전시장이 없어 예술인들이 불편을 호소해왔었다.
문화 인구 유입을 통한 일대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도쇼핑센터가 위치한 곳은 중촌동 도시재생뉴딜사업지다. 인근에 중촌동 맞춤옷 패션거리와 근대문화유산인 '옛서대전형무소', 중촌시민공원 등이 위치해 중촌아트스페이스와 연계해 문화 벨트 형성이 가능하단 것이다.
무엇보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예정과 함께 중구에서 중촌시민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조성 등을 골자로 한 '중촌벤처밸리'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시너지 효과도 주장했다.
조상영 중도문화예술인협회장은 "5~6년 전부터 지역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구상한 프로젝트"라며 "현재 중촌동 패션거리 역시 도시재생을 위해 100억 규모의 예산이 투자됐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해외에도 옛것을 이용해 지역 문화가 활성화된 사례가 많은 만큼 중촌동 활성화를 위해 중구청에 건의해보려 한다"고 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 연두 방문에서 예술인들의 건의를 통해 이번 간담회를 열게 됐다"며 "조성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차원에서 앞으로의 방향, 지원 방안 등 상호 의견을 나눠보려 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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