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수출 등 지역 경제 주요 지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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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수출 등 지역 경제 주요 지표 '빨간불'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 마이너스로 전환
자동차 부품 수출, 한 달 새 55.8% 감소

  • 승인 2023-03-14 16:53
  • 신문게재 2023-03-15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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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가 올해 1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사진=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수천 억원대 지역경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경제 주요지표에도 '빨간 불'이 켜져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전 제조업 생산 지수와 출하지수는 지난해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재고지수는 지속 증가해 지난해 4분기부터 30%대에 머물러 있다. 출하지수는 물건이 팔려 나가는 수준을, 재고지수는 남아있는 재고 수준을 보여준다.

경기가 좋으면 출하지수는 높아지고 재고지수는 떨어지거나 상승률이 낮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올해 1월 대전 제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출하지수는 4.5% 감소했다. 재고지수는 32.6% 늘었다. 생산 감소 폭은 화학물질 및 제품(-36.0%),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34.1%)에서 두드러졌다.



소비가 위축되며 대형소매점 판매도 감소로 전환됐다. 올해 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7% 줄었다. 39.7% 성장했던 지난해 1월보다 41.4% 곤두박질친 것이다. 백화점 판매액 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1.5%,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는 2.3% 떨어졌다. 반도체 불황 등으로 지역 수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출 감소 폭은 2022년 3분기부터 지속 확대돼 올 1월엔 전년 동기보다 24.7% 하락했다.

반도체 불황이 계속되며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 -19.3%에서 올 1월 -21.9%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전체 수출품목에서 가장 높다. 자동차부품과 플라스틱제품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한 달 만에 55.8% 감소하며 지난해 12월 32.4%에서 올 1월 -23.4%로 주저앉았다. 플라스틱제품도 지난해 12월 0.1%에서 올 1월 -28.8%를 기록했다.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켜지자 취업자 수 증가 폭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1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며 2022년 1월보다 17만 5000명 적게 증가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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