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철하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국공립미술관 협력망 사업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
이번 사업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운영하는 '국공립미술관 협력망 사업'의 일환인데, 국내 미술관중 올해는 유일하게 이응노미술관이 선정됐다.
9일 이응노미술관에 따르면 협력 전시는 올해 11월 이응노미술관 본관에서 개최된다. 유럽 미술계와 이응노의 만남이 서로에게 미친 영향을 살피고 이응노의 굳건한 예술 세계가 완성되는 과정을 짚어본다.
특히 이주 전 일제강점기와 1950년대 한국에서 제작한 작품들과 1958년 도불(渡佛) 이후 해외 각지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국내 미공개작 중심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응노가 유럽 최초로 창설한 동양미술학교가 소재했던 파리 세르누시 미술관의 소장품을 비롯해 각지에 흩어진 작품들도 한데 모아 전시한다. 미공개 파리 보쉬르센 고암문화유적지 소장 귀중 아카이브를 대거 공개해 유럽 화단에서의 이응노 활동을 소개하겠다는 의지다.
11월에는 국제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파리 세르누시 미술관의 마엘 벨렉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한국 등 국내외 연구자 5명이 참여해 '20세기 후반 파리의 동양화가들과 이응노', '유럽 시기 이응노 작품의 재료와 기법', '1980년대 일본 미술계와 이응노'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류철하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11월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협력전시와 학술세미나를 통해 연구성과, 미공개 아카이브, 해외소재 소장품을 공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11월 펼쳐진 새로운 이응노의 세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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