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판사 Tilted Axis가 뽑은 한국대표 여성시인에 꼽힌 신현림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93편의 시가 실린 '새로 시작했어'는 조금 독특한 콘셉트다. 일상의 발견과 감성이 주제가 되는 일반적인 시집과 달리 서구 문명이 지고 새 문명이 등장하는 길에서 발견한 각성, 선악의 분별, 음모론과 극단주의 관념을 시인의 독특한 관점을 더해 세계 전체를 틀로 삼았다.
신 작가는 서문에서 "수 천 년 간 기록될 첨예한 시대 정보를 접하며 매일 놀란다. 그래서 세계 전체 큰 틀을 보며 시집을 꾸려봤다. 일상의 경이로움과 인간애, 그리고, 사랑과 가족애의 소중함을 다뤘다"고 말하고 있다.
또 하나 독특한 점은 이미지와 시의 콜라보다. 신현림 작가는 시인이자 사진 작가로도 활동하는데, 시와 사진을 동시에 보며 시어의 깊이를 살필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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