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신학기 새내기 대학생의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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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신학기 새내기 대학생의 마음가짐

민병찬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승인 2023-03-07 14:17
  • 신문게재 2023-03-08 1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민병찬
민병찬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21세기 사회의 모습들 중 여러 가지 지식의 전문화 현상은 각 분야에서 우리에게 엄청난 성과 잠재력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지식이 전문화되었기 때문에 우리들은 또한 잠재력을 성과로 바꿀 수 있는 방법론과 원칙 그리고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지식은 생산성을 올리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여전히 정보로만 남아 있게 될 것이다.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이다. 그러나 숲을 보고도 나무를 보지 못하는 것 역시 똑같이 심각한 잘못이다. 지식을 생산성 있게 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는 법을 배워야만 하다.

신입생 새내기 대학생 여러분은 최고의 학부를 다니는 자랑스러운 대학인이 되었다. 이제 생활의 많은 부분이 이전과 달라졌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아마도 여러분에게 주어진 자유일 것이다. 공부의 경우 전공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 등을 선택할 자유가 주어지며, 수강할 과목을 선택하는 데에서도 교양과목, 전공과목 등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과목을 가르칠 교수를 선택하고, 강의실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수업을 들어가는 것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 시험을 치르는 것 등들도 고등학교에서와는 판이하다.

대학생의 자유는 대학에 갓 들어온 신입생에게는 대학생이 되었다는 것에 대한 이 이상의 매력적인 조건이 없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은 다른 한편으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 또는 자신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게도 한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술 마시고, 미팅해서 이성 친구를 만나 밤늦게까지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늦잠 자고 하면서 방탕하게 보내는 것이 마치 습관처럼 되어 버린다. 그러다 보면 간혹 수업에도 빠지게 되고, 보고서 작성과 같이 수업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자유가 늘어났다는 것은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과 시간이 늘어났다는 의미도 되지만, 그만큼 자기 스스로 돌보아야 할 일과 책임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학에서 배우는 전문적인 지식은 내용이 비교적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양이 방대하다. 이로 인해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에서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단순한 주입식 교육 방법으로 학습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많은 교수는 각 과목의 특성과 전공 분야의 특성, 그리고 내용 전달 용이성 등에 대한 고려를 통해 다양한 수업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도 이러한 다양한 수업 방법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각 수업 방법에 맞는 자신의 공부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수강 중에 이해가 안 되는 용어가 있으면 인터넷의 웹 사이트 등을 이용하여 즉시 찾아서 익힌다. 학기 초에는 수강생 간의 학습 성과에 큰 차이가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는, 기초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여 교수의 설명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어 진도가 나갈수록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대학 4년간의 학습 포트폴리오를 무리가 없이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일 학습목표량을 세우는 데 있어 대체로 사람들에게는 과제를 해결하려는 본능이 있어 목표량과 기간을 주면 가능한 한 빨리 그 일을 해치우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학습 방법의 경우에는 날마다 주어진 학습량을 다음날로 미루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때로는 적절한 마음의 힐링도 필요하다 고등학생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학업 스트레스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으로 힘겹기만 하다. 하루 24시간을 공부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따라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추천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과외활동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연구 동아리 등도 고려할 만하다. 교우관계도 넓히고 학업에도 도움이 된다. 대학에는 다양한 동아리들이 많은 만큼 가장 자신에게 적당한 것을 골라 참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민병찬 한밭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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