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전경. |
청년은 지역 경제활동을 주도할 핵심 계층으로,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의 정착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대전세종연구원은 3월 3일 '대전 청년의 주거권 강화를 위한 주거안정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대전 청년들의 현황과 당면 이슈, 지원방안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전의 청년 가구는 18만5324가구로, 이중 1인 가구(62.4%)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특히 대전의 1인 가구 증가율은 2015년과 대비해 약 43% 뛰어올라 특·광역시 중 3위를 차지했다.
대전 청년들은 수도권으로 지속 유출되고 있었다. 2020년 기준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서울(3921명)이었으며 그 뒤로 세종(2592명), 경기(1463명) 순이었다. 같은 해 대전으로 순유입한 인구도 충남(1405명)과 경북(1102명) 등에서 있었으나 순유출과 비교하면 미비한 수준이었다.
연구원은 청년이 지역의 주축을 이룰 미래세대라는 점에서 이들이 당면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주거'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주거 지원만이 유출을 막고 유입을 늘릴 수 있으며 정착한 청년들의 활발한 활동이 지역 성장을 주도한다는 것이다.
연령대별 대전 청년가구 추이.[출처=대전세종연구원] |
주거비에 대한 지원책도 나왔다. 청년에 한해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를 지원하고 적정 소득 기준 이하인 청년을 대상으로는 가구당 20만원 상당의 월세를 지원한다. 대전에 전입한 청년에게 일부 금액을 지원하는 축하지원금도 제시했다.
정책과 연계한 지원방안들도 있다. 현재 대전시가 올해 개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주거복지센터 내 '청년전담팀'을 신설하고 관련 정책을 총체적으로 다룰 수 있는 '청년 주거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주거복지기금'을 신설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연구 책임을 맡은 양승희 혁신공간연구실 위원은 "대전이 균형 있고 지속성 있는 활력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청년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정주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주거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랑 기자 k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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