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롭게 문을 연 '헤레디움' 모습 |
이곳은 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본거지였던 옛 동양척식(주) 대전지점. 대전의 근대건축물이지 등록문화재인 이곳이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3일 헤레디움에서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연주 모습 |
연주자가 건반을 누를 때마다 무게감과 울림이 상당했다. CNCITY 측은 따로 건물에 음향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 기존 건물의 '와플' 형태의 천장 덕분이다. 새롭게 리모델링 한 것이 아닌 기존 건물의 천장 구조를 그대로 복원했다. 원형보존을 통해 건물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된 셈이다.
헤레디움은 2020년 CNCITY 에너지가 매입 후 1년여의 복원 끝에 문을 열었다. 1층은 연주 공간 겸 전시장, 2층 전시공간이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어 CNCITY 측은 건물의 변형보단 복원에 집중해야 했는데, 건물 내부는 이오니아 양식 그대로 복원됐고 외부 역시 파손된 부분 보수 외에 원형 그대로 살렸다.
헤레디움 천장 모습 |
음악 공연으로 공개한 1층에 이어 2층도 3월 16일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개방할 예정이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나선형 계단은 공사 과정에서 새롭게 설치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돋보이게 한다.
헤레디움 건물 내부 계단 모습 |
헤레디움 내부 전경 |
지역 문화계 인사는 "민간 소유주가 시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을 제시해 시가 근대건축물을 매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앞으로는 시가 직접 매입하는 방향보단 민관이 같이 합심해 건축물을 매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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