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두 번째부터)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조용만 문회체육관광부 2차관, 최민호 세종시장, 이장우 대전시장이 2022년 11월 12일(현지 시각) 2027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 충청권이 선정되자 기뻐하고 있다.사진제공=대전시 |
대전을 제외한 세종과 충남·북도가 대회 조직위원회 소재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최근 각종 현안을 두고 여러 차례 부딪쳤다는 점에서 비공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청남대에서 간담회를 연다. 하계U대회의 조직위원회 소재지와 조직도, 향후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2022년 11월 대회 유치 성공 이후 구체적인 실무를 준비하는 첫 공식 회동인데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진행한다. 일각에선 조직위 유치 경쟁에 따른 갈등이 표면화될 것을 우려한 조치가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조직위의 경제적·상징적·정치적 가치를 차지하기 위한 4개 시·도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외로 치열하기 때문이다.
후보지는 현재까지 교통과 환경, 입지 요소를 고려해 세종과 충남 공주, 충북 오송 등이 제시된 상태다. 대회 유치 확정 이후 이에 대한 4개 시·도 실무진 단계에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됐으나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으면서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다. 이날 회동에서도 해당 사안이 핵심이 될 전망이지만 다수결로 정하기엔 민감한 요소가 많은 사안인 만큼 큰 소득 없이 간담회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조직위원장 선임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조직위가 구성되면 의사결정 기구인 집행위원회를 결성한 후 초대 조직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조직위원장을 배출한 지역이 향후 대회 개최 준비 주도권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이 오가진 않았지만, 물밑에선 보이지 않는 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충청권 4개 시·도의 공식적인 첫 간담회이기에 대회 준비의 큰 틀에 대한 의견이 오갈 확률이 높다"며 "결론을 바로 끌어내기보단 향후 청사진을 좀 더 명확히 그리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sharp758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