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캠퍼스는 총학생회가 준비한 오리엔테이션(OT)으로 분위기가 한껏 들떠 있었다. 2019년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대면 방식의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4년 만에 재개됐기 때문이다.
한 신입생은 "마스크와 함께한 고등학생 시절이 지나 자유가 시작됐다"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잠식된 건 아니지만 주의하면서 대학생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배재대학교 스포렉스에서 3월 2일 오후 총학생회 주최로 '2023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배재대 출신 가수 하현우가 무대 위에서 열창하고 있다. 배재대 제공 |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배재대 밴드 동아리 출신 가수 하현우였다. 하현우는 라젠카 세이브 어스, 돌덩이, 하여가를 연달아 불렀고, 신입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호응했다. 무대에 선 하현우는 "배재대에 다녔던 하현우가 신입생 OT 무대에 서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여러분도 행복한 대학생활을 보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이에 앞서 배재대는 이날 오전 같은 곳에서 4년 만에 대면 입학식 및 학부모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외국인 최초 가야금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조세린 클라크 교수의 가야금 병창과 '풀꽃시인' 나태주의 특강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나태주 시인은 배재대 학생들에게 '길'이라는 시를 선사해 신입생들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김욱 배재대 총장이 지난 2일 오전 배재대 스포렉스에서 열린 '2023 입학식'에서 신입생 입학허가 선언을 하고 있다. 이날 배재대는 대학원생 136명, 학부 신·편입생 1994명 등 2130명이 참석했다. 배재대 제공 |
한편, 지난해 12월 배재학당 이사회에서 제9대 배재대 총장으로 선임된 김욱 총장은 3월 7일 취임 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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