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스마트폰에 빠진 당신 거북목 증후군 관리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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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마트폰에 빠진 당신 거북목 증후군 관리가 중요한 이유

손정형외과 손문호 원장

  • 승인 2023-03-05 19:23
  • 신문게재 2023-03-06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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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맥조영술 상의 심장에서 목을 거쳐 뇌로 이어지는 혈관 모습(사진 왼쪽)과 경추근육이 심하게 접힌 곳을 표시하는 엑스레이 사진(오른쪽)  (사진=손정형외과 제공)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스마트폰 속에 신용카드와 아파트 열쇠까지 암호화되어 내장되어 있어 현대 생활의 필수 아이템이 되어가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본인도 모르게 거북목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어린 학생들의 잘못된 자세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생각하던 거북목이 유튜브와 TV의 시청시간이 늘어난 중장년층을 포함한 노년층까지로 늘어나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 가진 환자들이 시간이 지나면 버섯목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어깨 뭉침과 견갑통을 호소하다 어지러움증과 이명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특히, 거북목이 생기는 경추는 심장에서 뇌로 올라가는 혈류의 중요한 통로로서 혈관의 눌림이나 꺾임에 따라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만성피로감을 느끼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노인에게는 뇌로 가는 혈류량을 줄여 기억력 감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현대인의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거북목 증후군의 원인, 치료, 예방법에 대해 대전에서 보건 신기술과 혁신 의료기기를 개발해 '의사 과학자'로도 알려진 손정형외과 손문호 원장의 도움말을 통해 정리한다.

▲목 근육 누르는 5~7㎏ 무게

머리의 무게는 보통 5~7㎏로 목과 주위의 근육에 의하여 흔들리지 않도록 받쳐지고 있다. 잘못된 자세나 장시간 목이 구부러지면 3~5배의 무게가 목에 주어지며 무게를 지탱하는 근육이 경추기립근을 포함한 목의 주위 근육이다. 과도한 굽힌 목에서는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이동할 때는 경추기립근의 피로도가 매우 높아진다. 장시간 온라인 강의수강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게임을 하는 경우 오랜 자세의 고정이 목의 근육 경직을 유발하고 기립근의 피로물질 축척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동 중에 스마트폰의 사용할 경우 경추와 목 근육에 더 많은 하중이 주어진다. 의료계에서는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으로 진단되기도 하며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뇌 혈류감소 기억력 감퇴



거북목으로 생기는 증상은 단순 근육통과 어깨 결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목이 돌아가지 않거나 근육경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진행성 거북목을 의심할 수 있다. 경추의 기립근은 골반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요통을 동반하기도 하며 손목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수근관 증후군을 동반한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편두통이나 만성 두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이명과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진행된 경우에는 안면 마비와 돌발성 난청으로 되기도 하며 안구 건조증으로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노인의 경우 서서히 기억력 감퇴로 나타나며 학생들은 산만해져 학습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많이 관찰되고 있다. 거북목이 심하여 경동·정맥의 눌림이 심한 경우에는 혈류제한으로 뇌에서 심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심장의 박동을 유발할 수 있어 심방세동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2.5㎝ 앞으로 밀린 경우 '거북목'

목이 앞으로 빠진 정도를 일반 사진기로 촬영하여 자가진단을 할 수도 있다. 측면사진으로 두부가 정상에 비하여 2.5㎝ 이상 앞으로 밀린 경우에는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으며 부가적인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단순 X-선 촬영을 통하여 진단받을 수 있다. C형 커브를 가져야 하는 경추 사진이 일자로 세워져 있거나 뒤로 구부려 촬영한 사진에서 주름이 과도하게 발견되는 굽은 경추를 확인하고 경추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기립근의 상태를 확인해 확진을 할 수 있다. 오래되고 심한 경우 경추 디스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전도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경추 사진상 목 주위 근육의 약화된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굽은 정도와 위치에 따라 경동·정맥의 눌림을 예상할 수 있고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바른 자세와 근육재생술

가장 좋은 치료법은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이거나 이동 중에 사용을 피하여 경추와 목근육의 피로도를 줄이는 것이다. 목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물리치료와 도수치료가 있으며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주사요법도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근본적인 치료법으로는 자세의 교정이 중요하며 경추 기립근의 근육감소증을 회복시키는 심부근육 재생술이 근원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초음파를 이용하여 약해진 근육층을 찾아서 단백질을 주입하는 근육 재생술은 약화된 근육을 강화시켜 부가적으로 발생한 증상들을 없애주고 근력을 복원하여 재발을 줄일 수 있다.

▲둥근 어깨를 수시로 펴주기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거북목을 예방할 수 있다. 의자에 앉어서 사용할 경우에는 책상 위에 팔목을 거치하고 최대한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좋으며 누워서 볼 경우에는 반드시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사용으로 어깨와 가슴근육이 좁아져 둥근 어깨가 생길 경우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수시로 어깨를 펴서 스트레칭을 해서 목 주위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유튜브에서 '나비운동'을 검색해서 수시로 풀어주면 악화를 막아주고 뇌로 가는 혈류도 개선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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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형외과 손문호 원장
농부가 고추를 심은 후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고추대를 세우는 것이다. 식물을 키우다 보면 구부러진 가지에는 꽃이 작게 피거나 열매가 적게 열리는 것처럼 경추가 구부러지면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 뇌세포의 활동량이 줄게 된다. 노인에게서 뇌세포의 사멸과 혈류감소는 치매의 중요한 원인이며 거북목 증후군을 치료하고 예방하면 건강한 뇌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거북이가 장수하는 것은 뇌와 심장의 높이가 같아 뇌건강이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며 목 건강이 건강한 장수의 비결이라 생각된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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