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상운(NH농협카드 사장), 김태균(야구선수), 김의영(가수), 이장우 대전시장, V.O.S 박지헌, 최현준, 김경록. [출처=대전시] |
지역과 연고가 있는 유명인 또는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지역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늘리겠다는 취지에서다. 답례품에 이어 홍보대사 경쟁이 지자체별로 촉발돼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대전시는 2일 고향사랑기부제와 도시브랜드 가치를 알릴 홍보대사 6명을 위촉했다. 홍보대사는 가수 김의영과 김태균 전 프로야구 선수, 윤상운 NH농협카드 사장, 3인조 발라드 그룹 VOS(박지헌·최현준·김경록) 등이다.
김의영 홍보대사는 대전동화중과 대전예고를 나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내일은 미스트롯2'에선 결승까지 올라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 김태균 홍보대사는 지역 연고 프로야구구단인 한화이글스 대표 타자로 활약했다. 2001~2009년, 2012~2020년까지 활동했고 한화이글스는 김태균 선수의 활약을 인정해 등번호 52번을 영구결번했다.
윤상운 홍보대사는 보문고와 충남대를 졸업했고 현재 NH농협카드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앞서 그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300만 원을 대전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VOS는 멤버 3명 모두 지역 대학을 나왔고 '눈을 보고 말해요', '큰일이다' 등 인기곡으로 시민과 많은 팬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는 물론 대전시 각종 행사와 홍보물 제작에도 참여한다. 특히 대전 대표축제로 육성 중인 '대전 0시 축제' 홍보도 앞장설 예정이다.
(왼쪽부터) 축구선수 염기훈, 코미디언 안소미, 김태흠 충남지사, 가수 한여름, 코미디언 남희석. [출처=충남도] |
최근엔 배우 강부자가 충남의 고향사랑기부제를 응원하는 캠페인 첫 주자로 나섰다. 강부자 씨는 "고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이 모여 충남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고향사랑기부제 응원 캠페인을 전국에 확산하고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홍보대사 선정을 위해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위촉을 완료하고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기금사업 발굴과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티켓 홍보 등을 검토 중이다.
충북도는 유명인들을 통해 기부 분위기를 조성하고 출향인 단체와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으로 유명한 청주 출신 나영석 PD는 충북도에 500만원을 기부했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고향인 음성군의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방송인 조영구도 충주시에 100만 원을 기부하고 연예인 1호 기부자가 됐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고향이나 희망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하는 제도다. 기부 시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는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사이트와 전국 농협은행을 통해 할 수 있다. 조성된 기부금은 사회 취약계층과 청소년 지원, 주민 복리 증진에 사용한다.
송익준·내포=조훈희·충북=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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