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대전시는 아직 검토 단계인 만큼 최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부지 물색에 나설 방침이다.
2일 취재를 종합하면 동구는 올해 초 대전시에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보고서를 전달하며 시가 추진 중인 세계 최초 리틀 돔 야구장을 대전역 철도 선상에 건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상야구장을 대전역 부근에 조성해 지역에 부족한 유소년야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과 시너지를 일으키겠단 복안이다.
하지만 초반부터 험로를 만났다. 선상 야구장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야구장을 철로 위에 지으려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공사비가 필요한 데 반해, 사업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으며 주변 여건을 고려했을 때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과 인프라 조성에도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동구는 2019년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 공모 당시 도시 활성화와 사업 실현성 등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력이 있다는 점과 기술적인 어려움도 그때보다 발전이 이뤄졌음을 강조했지만, 현실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구 관계자는 "기대 속에 구상안을 시에 제출했지만 추진 방향과 비용 등 현실적인 조건들에 막혀 동력을 잃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사업 초기에 불과한 만큼 명확히 정해진 것은 없으며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겠단 방침이다. 동구의 제안과 함께 다른 자치구의 추가적인 부지도 계속 물색해 대규모 공연장과 경기장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성과 건립 비용, 주변 인프라 등 예상보다 고려할 요소들이 많아 부지 탐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동구의 구상안도 아직 검토 중인 사안이다. 제일 적합한 곳을 꾸준히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sharp758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