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대전시 공모사업 잇따라 선정… "핵심 기반시설 여부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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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대전시 공모사업 잇따라 선정… "핵심 기반시설 여부가 갈랐다?"

연구산업진흥단지 지정,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
의료 관광 특화도시는 아쉬움.. 기반 구축 필요성

  • 승인 2023-03-01 12:50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시가 정부 공모사업을 잇달아 따내면서 일류도시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공모 선정에서 새로운 콘텐츠보단 현실적으로 사업 취지에 맞는 핵심 기반 시설 여부가 관건으로 떠올라 앞으로 도전할 공모사업에 앞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대전시는 2월 28일 브리핑을 열고 연구산업진흥단지와 야간관광특화도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연구산업진흥단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연구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대전은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탑립·용산·관평동 일원(1지구), 전민동 일원(2지구), 둔곡동 일원(3지구)이 연구산업진흥단지로 지정돼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비 120억 원을 지원받는다. 대전시는 추가로 시비 60억을 투입해 기업지원 핵심 기반을 구축하는 등 연구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대전엔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이 집적해 관련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지원기관 역할을 맡기로 해 수요자 중심의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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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연구산업진흥단지 구역 안내도. [출처=대전시]
국제명소형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공모사업도 대전시가 차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사업은 야간경관 명소에 관광 콘텐츠와 상품을 활성화해 체류형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목적으로 대전시는 '찬란하게 빛나는 대전(과학대전-별빛대전)'을 제안했다. 갑천을 중심으로 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컨벤션센터, 미디어파크, 문화예술단지, 한밭수목원 등을 야간관광 핵심 권역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명소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핵심권역의 야간명소와 함께 대덕특구, KAIST, 국립중앙과학관 등 과학 인프라를 묶어 체류형 과학관광 콘텐츠를 집중 강화하고 유성온천(휴식대전)과 원도심(원조대전)을 활용하는 구상도 내놨다. 이번 선정으로 대전시는 올해부터 4년간 국비 28억 원을 지원받는다. 대전시는 시비 28억을 추가 투입해 야간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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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Style Transfer)로 갑천변 야경사진을 고흐 스타일로 그린 그림 [출처=대전과학산업진흥원]
앞서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공모는 떨어졌다. 대전시는 과학과 웰니스, 관광을 결합한 색다른 명상·과학 콘텐츠로 도전했지만, 대구·경북과 부산, 인천, 강원, 전북, 충북 6곳이 사업을 따냈다. 고배를 마신 이유로는 기반 부족이 꼽힌다. 실제 대구·경북은 소백산과 백두대간을, 충북은 충주·제천의 깊은 산 속 옹달샘과 리솜포레스트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제시했다. 반면 대전은 웰니스 관광지로 활용할 뚜렷한 관광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콘텐츠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연구산업진흥단지와 야간관광특화도시에선 해당 분야의 우수한 기반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줬다. 연구산업진흥단지는 연구사업자와 지원시설이 집적한 지역이라는 공모 취지에 대전이 딱 들어맞았고 야간관광 특화도시도 도심 속 하천과 이를 따라 조성한 다양한 문화시설이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때문에 향후 진행될 다양한 정부 공모사업에 앞서 분야별 핵심 기반 구축이 필요하단 주문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전 부처의 '산업화'와 '지방시대'를 강조하는 만큼 앞으로 지역 중심의 공모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역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며 "공모사업 분석을 통해 장단점을 찾고 앞으로 진행될 공모를 미리 파악하고 준비를 해나가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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